
[더파마뉴스 | 남호준 기자]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가 공동 운영하는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 바이오기업과 글로벌 빅파마 간의 실질적인 협력 사례가 처음으로 공개됐다. 양 기관은 22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NOVA Global Connect 2026'를 개최하고, 인공지능(AI) 기반 단백질 설계 기업 갤럭스와 면역질환 신약개발 기업 에즈큐리스의 협력 현황을 발표했다.
이번에 공개된 사례는 단순한 기술 소개나 초기 검토 단계를 넘어, 아스트라제네카와의 구체적인 논의를 거쳐 후속 공동연구 및 기술협력 단계로 진입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갤럭스는 자사의 핵심 기술인 'De Novo 항체 설계 플랫폼'을 기반으로 아스트라제네카와 특정 기능을 갖는 신규 단백질을 설계하고 검증하는 공동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박태용 갤럭스 부사장은 "이번 협력을 통해 갤럭스의 AI 역량과 아스트라제네카의 치료제 개발 전문성이 결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에즈큐리스는 면역계 질환과 관련된 사이토카인 표적 조절 기술을 바탕으로 아스트라제네카와 협력 사례를 공유했다. 구조 기반 약물 설계와 자체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 가능한 경구용 면역질환 치료제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영호 에즈큐리스 대표는 아스트라제네카와의 협력을 통해 혁신 치료제 개발 기회를 확대하고 환자들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치료 접근법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이날 행사에서 종양학, 바이오의약품, 희귀질환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와 연구개발 전략을 소개했다. 특히 바이오의약품 부문에서는 호흡기·면역질환(R&I)과 심혈관·신장·대사질환(CVRM)을 핵심 영역으로 제시하며, AI·머신러닝 및 신규 약물 모달리티 등 차세대 플랫폼 기술 확보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이와 함께 노보렉스, 카이뮨, 메디맵바이오, 제이투에이치바이오텍 등 사전 심사를 통해 선정된 국내 바이오텍 13개사와 아스트라제네카 글로벌 사업개발(BD) 조직 간의 1대1 파트너링 미팅도 진행됐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이번 성과를 계기로 국내 바이오기업과 글로벌 기업 간의 협력 기회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정영훈 진흥원 기획이사는 프로젝트 NOVA를 통해 국내 바이오텍이 글로벌 무대에서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를 창출하고 글로벌 선도기업의 핵심 파트너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