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회사 홈페이지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가 자사 면역항암제인 임핀지(Imfinzi)의 피하주사(SC) 제형 개발을 위한 임상 1상 시험에 본격 착수했다. 미국 임상정보사이트 ClinicalTrials.gov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는 최근 임핀지(성분 더발루맙)와 재조합 인간 히알루로니다아제(rHu)를 병용하는 임상 계획(NCT07391670)을 등록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임상에 활용되는 rHu가 알테오젠의 기술인 ALT-B4일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지난해 아스트라제네카의 자회사 메드이뮨(MedImmune)과 체결한 기술수출 계약의 후속 조치로 해석된다.
이번 임상은 비소세포폐암(NSCLC) 및 간세포암(HCC) 환자 4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기존 정맥주사(IV) 제형과 비교하여 SC 제형의 약동학적 특성과 안전성을 평가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다. 연구진은 1차 종료점으로 IV 제형 대비 혈중 약물 농도의 동등성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임상 개시 예정일은 2026년 3월이며, 최종 완료 시점은 2027년 8월로 설정되었다.
알테오젠 입장에서는 이번 임상 진입이 기술의 범용성을 증명하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이미 머크(MSD)의 키트루다(Keytruda)를 통해 항 PD-1 계열에서의 기술력을 입증한 데 이어, 항 PD-L1 계열인 임핀지까지 파이프라인을 확장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두 약물은 작용 기전과 주력 적응증이 상이하지만, ALT-B4 플랫폼이 두 기전 모두에서 SC 전환을 가능케 한다는 점은 향후 플랫폼 가치 상승의 핵심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SC 제형 전환은 시장 방어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로슈(Roche)의 티쎈트릭(Tecentriq) SC가 출시 직후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한 전례가 있는 만큼, 투약 편의성을 높여 기존 시장을 수성하고 바이오시밀러의 진입을 억제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아울러 이번 임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아스트라제네카가 보유한 엔허투(Enhertu) 등 다른 블록버스터 약물로의 기술 적용 확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재무적 측면에서는 단기적인 대규모 마일스톤 유입보다는 장기적인 로열티 수익 기반 확보에 의의가 있다. 통상 임상 1상 단계의 마일스톤은 전체 계약 규모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으나, 임핀지의 매출 성장세와 시장 지배력을 고려할 때 상업화 이후 알테오젠의 재무 안정성에 기여하는 바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알테오젠 측은 계약 상대방과의 합의 사항을 이유로 구체적인 약물명이나 금액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