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회사 홈페이지
알리코제약(Allico Pharm)이 만성질환 치료제 포트폴리오의 견고한 성장세와 함께 CMO 및 의료기기 사업의 약진에 힘입어 2025년 매출액 2000억 원 돌파가 무난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특히 고혈압, 고지혈증 치료제 시장에서의 동반 성장은 중견 제약사 도약의 핵심 동력으로 평가된다.
기업 공시 자료에 따르면, 알리코제약의 2025년 3분기 누적 매출은 1528억 원을 기록하며 2024년 연간 매출 1381억 원 대비 10% 증가했다. 이러한 성장세는 주로 만성질환 품목에서 기인했다. 고지혈증 치료제인 크레스정, 피타스틴정은 2025년 3분기 누적 매출 18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성장했으며, 뇌혈관 질환용제 콜리아틴 역시 170억 원 매출을 기록하며 8% 늘었다. 고혈압 치료제 암로텔미정, 코자살탄정 등은 107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7% 증가했다. 특히 암로텔미정은 전년 대비 29% 성장률을 보였고, 디오디핀정과 디오르반정을 포함한 고혈압 치료제 3개 품목은 매출 100억 원을 달성했다.
회사 관계자는 "수요가 꾸준한 만성질환 영역의 처방 기반을 확대하기 위해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 치료제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 것이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며 "단일 품목이 아닌 포트폴리오 전반의 약진으로 안정적인 성장 구조를 만들어낸 점이 고무적"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 또한 "고혈압·고지혈증 치료 시장은 상위 제약사들의 블록버스터 제품 선점 경쟁이 치열한 곳임을 감안할 때, 알리코제약의 포트폴리오 동반 성장은 견고한 영업망을 방증한다"고 분석하며 2025년 연 매출 2000억 원 달성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만성질환 치료제 외에도 알리코제약은 CMO 사업과 의료기기 사업에서 꾸준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2025년 수탁 사업 매출은 161억 원으로 전년 대비 5% 증가했으며, 2022년부터 모사린, 알레바 등 약 40여 개 품목의 수탁 생산을 통해 매년 160억~180억 원의 매출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있다. 의료기기 사업은 2025년 3분기 누적 매출액 123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30%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회사 관계자는 반창고, 수술용 패드 등 외과용 의료기기와 이식형 의료기기 튤립포트 등 선제적 도입이 주효했다고 밝혔다. 또한 올해 구미 공장을 중심으로 의료기기 직접 생산에 돌입하여 수익성을 더욱 개선할 계획이다.
한편, 정부의 탈모 치료제 급여 정책 추진 가능성은 알리코제약의 향후 실적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이재명 대통령의 "청년들에게 탈모는 미용이 아닌 생존 문제"라는 언급 이후 알리코제약의 주가가 급등하는 현상이 나타난 바 있다. 대형 제약사 ETC 마케팅 본부 관계자는 "탈모 치료제 급여화가 확정될 경우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며, 개원가를 중심으로 탄탄한 영업망을 갖춘 알리코제약에 매출 상승의 모멘텀을 제공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알리코제약 관계자는 피나스로정, 두타락연질캡슐 등 탈모 치료제를 판매하고 있으나 현재는 위탁 제조 방식이라 수익성 측면에서는 낙관하기 어렵다는 신중한 입장을 표명했다. 그러나 향후 급여화 확정 시 직접 생산 전환을 통해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