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CR 2026] 알지노믹스, RZ-001로 간세포암 1차 표준요법 한계 넘나…완전관해율 2배 수준
The Pharma2026.04.17 22:46 발행
알지노믹스 RZ-001 간세포암 병용 임상 중간 결과 공개
표준 치료제 대비 ORR 10%p·CR 2배 이상 개선 확인
RNA 트랜스-스플라이싱 기술 임상 적용 가능성 입증
자료: 회사 홈페이지
알지노믹스가 RNA 트랜스-스플라이싱(RNA trans-splicing) 플랫폼 기반 항암제 RZ-001의 임상 중간 결과를 4월 19일(현지시각) 미국 샌디에고에서 개최된 미국 암연구학회(AACR 2026) 구두 발표 세션을 통해 공개했다.
이번 임상은 간동맥화학색전술(TACE) 불응 또는 시행 불가 판정을 받은 전신치료 경험이 없는 간세포암(HCC) 환자를 대상으로, RZ-001을 아테졸리주맙(atezolizumab) 및 베바시주맙(bevacizumab)과 병용 투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분석 결과, RECIST v1.1 기준 객관적 반응률(ORR)은 확정(confirmed) 기준 38.5%, 최초 반응 확인(unconfirmed) 기준 46.2%로 나타났다.
여기서 '확정(confirmed)'과 '미확정(unconfirmed)'의 구분은 임상 중간 발표에서 통용되는 기준이다. 일정 간격을 두고 반복 평가해 반응이 재확인된 경우를 확정으로, 최초 평가에서 종양 크기가 30% 이상 감소한 부분관해(PR)가 처음 확인된 경우를 미확정으로 분류한다.
그러나 이번 결과에서 더 주목해야 할 지표는 mRECIST 기준 수치다. mRECIST(modified RECIST)는 간세포암의 특수성을 반영하기 위해 개발된 간암 전용 반응 평가 기준이다. 종양의 전체 크기 변화를 측정하는 일반 RECIST v1.1과 달리, 조영증강 영상에서 실제 활성 종양 영역만을 선별해 평가한다.
간세포암은 치료 후 종양 외곽 크기가 크게 줄지 않더라도 내부 괴사가 광범위하게 진행되어 종양 활성이 소실되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RECIST v1.1로는 반응이 과소평가될 수 있는 반면, mRECIST는 이 같은 심층 치료 반응을 보다 정밀하게 포착한다.
RZ-001 병용 투여군의 mRECIST 기준 객관적 반응률은 61.5%에 달했으며, 완전관해(CR) 비율은 23%로 집계됐다. 이를 간세포암 1차 표준요법의 근거 데이터인 IMbrave150 임상시험 결과와 비교하면 격차가 뚜렷하다.
IMbrave150 1차 분석에서 아테졸리주맙·베바시주맙 병용군의 mRECIST 기준 ORR은 33%, CR은 10.2%로 보고됐다. RZ-001 병용군의 mRECIST 기준 CR 23%는 IMbrave150 mRECIST 기준 CR 대비 약 2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다만 이번 결과는 중간 분석 단계에서 도출된 수치인 만큼, 타 임상시험 결과와의 직접 비교나 과도한 해석에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
안전성 측면에서도 의미 있는 결과가 확인됐다. Grade 3 이상의 이상반응으로는 고혈압 2건, 단백뇨, 고혈당증, 위장관 출혈 등 총 5건이 보고됐으며, 이들 모두 아테졸리주맙 또는 베바시주맙과의 인과관계로 분류됐다. RZ-001 자체와 인과관계가 인정된 Grade 3 이상의 이상반응은 발생하지 않아, 플랫폼 자체의 안전성 프로파일이 양호한 것으로 평가됐다.
RNA 트랜스-스플라이싱은 세포 내 비정상적인 메신저RNA(mRNA)의 일부를 치료 목적의 정상 서열로 교체하는 방식의 유전자 치료 기술로, 돌연변이 유전자를 완전히 교체하는 기존 유전자 편집 방식과 달리 내인성 RNA 발현 조절 체계를 활용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RZ-001은 이 플랫폼을 항암 영역에 최초로 적용한 후보물질로, 현재 미국 FDA로부터 희귀의약품(ODD) 지정을 받은 상태다. 희귀의약품 지정에 따라 임상시험 비용 세액공제, 허가 심사 비용 면제, 미국 출시 후 7년간의 시장 독점권 등 상업화 단계에서의 다양한 혜택이 부여된다.
이성욱 대표이사는 "이번 AACR 구두 발표를 통해 RZ-001의 안전성 및 유효성 초기 신호를 글로벌 학계에 제시할 수 있었다"며 "RZ-001 개별 파이프라인뿐만 아니라 나아가 RNA 트랜스-스플라이싱 플랫폼 기술의 임상적 유용성을 확보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2026년 4월 20일 오전 10시 15분 제목 및 본문의 CR 개선 배수 표기를 3배에서 2배로 수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