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비엘바이오는 9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11월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 릴리(Eli Lilly)와 체결한 지분 투자 계약에 따른 투자금 1500만 달러가 원화로 약 217억 원 규모로 납입 완료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자금 유입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진행되었으며, 이에 따라 에이비엘바이오는 릴리를 대상으로 보통주 17만 2553주를 발행한다. 주당 발행가액은 12만 5900원이다. 이번에 발행되는 신주는 오는 1월 23일 상장될 예정이며, 관련 법령 및 계약에 따라 한국예탁결제원을 통해 1년간 보호예수된다. 양사는 이번 투자를 기점으로 단순 기술 수출 관계를 넘어 장기적인 신약 개발 파트너로서의 기반을 구축하게 됐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이번 자금 유입에 앞서 지난 6일에도 릴리로부터 기술이전 및 공동개발 계약에 따른 선급금 4000만 달러를 수령했다. 이는 당초 예상일보다 하루 앞당겨진 일정으로, 양사 간 협업 절차가 안정적으로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앞서 체결된 기술이전 계약은 에이비엘바이오의 핵심 플랫폼인 ‘그랩바디-B(Grabody-B)’를 활용한 것으로, 총 계약 규모는 약 26억 200만 달러에 달한다.
확보된 자금은 핵심 파이프라인의 연구개발 역량 강화에 집중 투입될 예정이다. 에이비엘바이오 측은 해당 재원을 바탕으로 연구개발 동력을 확보하는 한편, 릴리와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신약 개발을 위한 다각적인 협력 기회를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지분 투자가 글로벌 빅파마인 릴리가 에이비엘바이오의 플랫폼 기술력과 사업적 가치를 객관적으로 평가한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3조 8000억 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에 이어 직접적인 지분 투자까지 마무리됨에 따라, 에이비엘바이오의 글로벌 시장 내 입지 변화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