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이치산쿄(Daiichi Sankyo)가 FY2026~FY2030 6차 5개년 계획을 공개했다. 회사는 FY2030 전체 매출 3조엔(약 28조원) 이상, 영업이익 6000억엔 이상, EPS 260엔 이상을 목표로 제시했다. 항암 사업 매출 목표는 2조3000억엔 이상이다.
성장 전략의 중심은 DXd ADC다. 다이이치산쿄는 엔허투(ENHERTU)와 다트로웨이(DATROWAY)를 앞세워 항암 사업을 확대하고, 향후 5년간 20개 이상의 신규 적응증 출시를 추진한다. 엔허투는 HER2 양성 유방암에서 조기 치료 영역으로 확장하고, 다트로웨이는 폐암과 삼중음성유방암(TNBC)을 중심으로 적응증을 넓힌다.
엔허투는 DESTINY-Breast11 기반 HER2 양성 조기 유방암 수술 전 치료 적응증으로 중국 승인을 확보했으며 미국 허가 심사가 진행 중이다. DESTINY-Breast05 기반 수술 후 보조요법 적응증도 미국과 일본, 유럽, 중국에서 심사가 이어지고 있다. 다트로웨이는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적응증으로 미국 가속승인을 받았고, TNBC 1차 치료 적응증 허가도 진행 중이다.
후속 파이프라인도 ADC 중심으로 설계됐다. I-DXd는 광범위 소세포폐암 적응증으로 FDA 우선심사를 받고 있으며, PDUFA 일정은 2026년 10월로 제시됐다. R-DXd는 CDH6 발현 난소암에서 개발이 진행 중이다. 회사는 DXd ADC 전체 포트폴리오의 최대 매출 잠재력을 3조엔 이상으로 제시했다.
이번 계획은 다이이치산쿄가 항암 중심 회사로 전환한 이후의 다음 단계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회사는 5차 5개년 계획 기간 동안 엔허투와 다트로웨이를 중심으로 항암 사업을 빠르게 확대했지만, ADC 공급계약 조정과 CMO 보상비용이 새로운 수익성 변수로 부상했다. 실제 FY2025에는 대규모 CMO 보상비용이 반영되며 일회성 비용 부담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6차 5개년 계획은 단순한 매출 확대 전략을 넘어 공급망과 개발 체계 재정비에 초점이 맞춰졌다. 회사는 자체 생산과 외부 CMO 역할을 조정하고 글로벌 ADC 공급망을 최적화해 중장기 생산 안정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다이이치산쿄는 DXd ADC 이후 성장동력으로 BGT(Breakthrough Generating Technology)를 제시했다. BGT는 회사 고유의 차세대 신약창출 플랫폼 전략이다. 후보 영역은 신규 페이로드 ADC, 면역항암 ADC, 항체 엔지니어링 ADC, 다중특이항체, TPD, siRNA 등이다.
회사는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 미국 머크(Merck & Co.)와의 협업으로 축적한 개발·상업화 경험을 내부 역량으로 전환하겠다는 전략도 공개했다. 글로벌 초기 임상 네트워크 구축, 디지털 병리, AI 기반 임상 설계, 바이오마커 연구를 통해 개발 속도와 성공률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BGT 전략은 단기 매출보다 DXd ADC 특허만료 이후를 겨냥한다는 점도 강조됐다. 회사는 2030년까지 복수의 BGT 후보에서 의미 있는 임상 신호를 확보하고, 이를 2035년 이후 성장축으로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사실상 엔허투와 다트로웨이로 2030년 성장을 만들고, 이후 BGT로 성장 공백을 메우겠다는 구조다.
재무 전략은 성장 투자와 비용 효율화를 병행한다. 회사는 5년간 연구개발에 약 2조9000억엔, 설비투자에 약 7000억엔을 배정한다. 동시에 AI 활용과 글로벌 업무 프로세스 개선을 통해 5년 누적 2000억엔 이상의 비용 효율화를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