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씨어스가 아랍에미리트(UAE)에서 220억 원 규모의 웨어러블 AI 진단모니터링 솔루션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중동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이번 계약은 전년도 모비케어 매출을 단숨에 넘어서는 규모로, 회사의 글로벌 사업 확장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웨어러블 AI 진단모니터링 기업 씨어스는 UAE 최대 헬스케어 그룹 퓨어헬스(PureHealth)의 디지털 헬스케어 자회사 원헬스(ONE HEALTH LLC)와 3년간 최소 220억 원 규모의 모비케어(mobiCARE™) 기기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모비케어 기기인 mobiCARE-MC200M의 초도 물량을 포함해 3년간 최소 10만5000대 이상을 공급하는 구조다. 총 계약 규모는 약 1470만 달러, 한화 약 220억 원 수준이다. 씨어스가 중동 시장에서 체결한 첫 대형 계약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이번 사업은 퓨어헬스 생태계 안에서 전개되는 첫 번째 사업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퓨어헬스는 시가총액 약 8조 원, 5만6000명의 인력을 보유한 중동 최대 의료 그룹으로, 씨어스는 이번 계약을 통해 해당 네트워크에 진입하는 기반을 확보했다.
씨어스는 그동안 아부다비와 두바이에서 품목허가를 획득하며 UAE 사업을 준비해 왔다. 최근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현지 의료 수요와 사업 지속성에 대한 신뢰를 확인하며 이번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씨어스는 전년도 모비케어 매출을 웃도는 외형 성장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 회사에 따르면 지난해 모비케어 매출은 약 50억 원 수준이었다. 이번 UAE 단일 국가 계약만으로도 3년간 최소 220억 원의 매출 기반을 마련한 셈이다.
모비케어는 웨어러블 AI 기반 심전도(ECG) 분석 솔루션이다. 병원 진단과 건강검진 스크리닝 영역에서 활용되며, 단순 기기 판매에 그치지 않고 검사와 데이터 분석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구조를 갖고 있다. 기기 공급 이후에도 분석 서비스 매출이 이어질 수 있어, 기기와 분석을 결합한 이중 수익 모델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씨어스는 이번 모비케어 계약을 기반으로 중동 진단 시장에 먼저 진입한 뒤, 입원환자 모니터링 플랫폼 씽크(thynC™)로 사업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씽크는 병상 단위로 환자 상태를 모니터링하는 플랫폼으로, 회사는 이미 아부다비 SSMC 병원에서 PoC를 완료한 상태다. 향후 파일럿을 거쳐 병상 단위 본계약 체결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씨어스는 약 80만 병상 규모의 중동 입원환자 모니터링 시장 진입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모비케어를 통해 진단 영역에서 먼저 시장을 확보하고, 이후 씽크를 통해 병원 내 입원환자 모니터링 영역까지 확장하는 단계적 전략이다.
씨어스 관계자는 “올해는 이달 초 베트남 론칭과 이번 UAE 모비케어 수출을 시작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오만 등 인접 국가로 사업을 확대해 나가는 한편, 미국 시장도 본격적으로 공략하는 해외 시장 진출의 원년”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비케어 진단 사업을 기반으로 시장에 선진입한 이후 씽크까지 단계적으로 확장하는 구조를 통해 외형 성장과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