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트리온이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잠정 실적 집계 결과 매출액 1조 1,450억원, 영업이익 3,21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6%, 115.5% 증가한 수치로, 셀트리온은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률은 28.1%를 기록했으며, 1분기 중 진행된 미국 생산시설 정기보수에 따른 일시적 영향을 제외하면 실질 영업이익률은 30%대에 달한다는 설명이다. 당기순이익은 3,49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3% 증가하며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달성했다.
실적 성장을 이끈 핵심 동력은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 중인 11종의 바이오시밀러 제품군이다. 기존 제품들이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유지하는 가운데, 지난해 출시된 고수익 신규 바이오시밀러 5종의 판매가 본격화되면서 수익성 개선을 견인했다. 신규 제품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했으며, 1분기 합산 매출 5812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신규 제품 매출 비중은 처음으로 전체 제품 매출의 60%까지 확대됐다.
특히 오말리주맙 바이오시밀러 옴리클로(Omlyclo)의 유럽 시장 침투 속도가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9월 유럽에 출시된 옴리클로는 약 4개월 만에 덴마크 98%, 스페인 80%, 네덜란드 70%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주요 시장에서 빠르게 입지를 확보했다. 셀트리온은 다른 유럽 주요국 입찰에서도 수주 성과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해당 공급 물량이 반영되는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 성장세가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도 고수익 신규 제품 중심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인플릭시맙 피하주사 제형 치료제 짐펜트라(Zymfentra)는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역대 최대 월간 처방량을 기록 중이다. 우스테키누맙 바이오시밀러 스테키마(SteQeyma) 역시 올해 3월 기준 미국 시장에서 10%가 넘는 점유율을 기록했다. 대형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 등재를 통한 환급 커버리지 확보가 실제 처방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수익성 구조 개선도 본격화되고 있다. 합병 이후 발생했던 일회성 비용 영향이 해소됐고, 고원가 재고 소진, 개발비 상각 종료, 생산 수율 개선 등이 맞물리며 영업이익률 개선이 가시화됐다. 여기에 지난 2월 정기 보수를 마친 미국 생산시설이 현재 정상 가동 중이며, 2분기부터 위탁생산(CMO) 및 자체 제품의 밸리데이션이 진행되고 있어 추가적인 실적 확대가 기대된다.
셀트리온은 하반기 실적 전망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입장을 유지했다. 바이오시밀러 산업은 유럽 주요국 입찰이 2~3분기에 집중되고, 입찰 결과에 따른 초도 물량 공급이 하반기에 반영되는 구조를 보인다. 여기에 연말 의료기관의 재고 확보 수요까지 더해지는 계절적 특성을 고려할 때, 회사가 제시한 연매출 5조 3,000억원, 영업이익 1조 8,000억원 목표를 초과 달성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도 이어진다. 셀트리온은 현재 판매 중인 11개 바이오시밀러 포트폴리오를 2030년 18개, 2038년 총 41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신약 분야에서도 CT-P70을 포함해 임상 단계에 진입한 후보물질 4종과 이중항체, 다중항체, 비만치료제 등 플랫폼 기반 파이프라인을 중심으로 2027년까지 총 20종 규모로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셀트리온은 실적 발표와 함께 추가적인 주주환원 정책도 내놨다. 회사는 최근 취득한 약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48만8983주를 전량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소각은 지난 4월 23일부터 이달 6일까지 매입한 물량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셀트리온은 앞서 지난달 총 911만주, 약 1조8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마무리한 바 있으며, 이번 추가 소각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