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공지능(AI) 기반 신약개발 전문 기업 이노보테라퓨틱스가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첫 관문인 기술성평가를 통과하며 기업공개(IPO) 행보를 가시화했다.
이노보테라퓨틱스는 기술성평가 진행 결과 전문평가기관 2곳으로부터 각각 A와 BBB 등급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과는 회사가 보유한 AI 플랫폼의 기술력과 파이프라인의 상업적 잠재력을 시장에서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노보테라퓨틱스의 기술적 기반은 자체 AI 신약개발 플랫폼 딥제마(DeepZema®)다. 딥제마는 머신러닝 기반 타깃 발굴, ADME/독성 예측, 가상 스크리닝, 히트 검증, 3차원 리간드 정렬 등을 하나의 계산 플랫폼으로 통합한 시스템이다.
특히 내부·외부 데이터베이스를 검색하고 화합물 라이브러리에서 후보물질을 선별한 뒤, 딥러닝 기반 스코어링 함수와 ADME/독성 예측을 통해 후보물질의 개발 가능성을 검토하는 구조를 갖췄다. 회사는 딥제마를 단순한 AI 모델이 아니라 연구자가 실제 신약 후보물질 발굴과 최적화 과정에서 활용할 수 있는 실용형 플랫폼으로 설계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 같은 플랫폼은 이노보테라퓨틱스의 다수 파이프라인으로 이어지고 있다. 회사는 면역질환, 염증성 질환, 섬유증, 암 영역을 중심으로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임상 단계에서 가장 앞선 과제는 흉터 치료제 INV-001과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INV-101이다.
INV-001은 국소 투여형 저분자 흉터 치료제 후보물질로, 콜라겐 생성에 관여하는 주요 단백질을 억제해 수술 및 외상 후 흉터 형성을 줄이는 기전이다. 회사에 따르면 국내 임상 2상을 완료했으며, 고용량 투여군에서 12주차 위약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한 흉터 감소 효과를 확인했다.
INV-101은 경구용 저분자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후보물질로, 과활성화된 면역세포의 대사 조절을 통해 염증 반응을 억제하는 기전으로 개발되고 있다. 회사는 미국 임상 1상에서 안전성과 내약성을 확인했으며, 궤양성 대장염을 시작으로 자가면역질환 영역에서 적응증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대웅제약에 기술이전된 INV-008 역시 이노보테라퓨틱스의 플랫폼 경쟁력을 보여주는 파이프라인으로 꼽힌다. INV-008은 경구용 저분자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후보물질로, 조직 수복과 재생에 관여하는 효소를 조절해 손상된 장내피세포의 재생과 점막병변 치유를 유도하는 기전이다. 기존 염증 억제 중심의 치료 접근과 달리 장 점막 재생이라는 차별화된 방향성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기술이전 이후 후속 개발 성과가 기업가치 평가의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희동 이노보테라퓨틱스 대표는 "AI 신약개발 플랫폼과 핵심 인력의 전문성, 그리고 파이프라인의 가치가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코스닥 상장을 통해 추가 임상 개발과 글로벌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회사는 상장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과 협력해 올해 안으로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