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볼루션 메디슨(Revolution Medicines)이 지난 5월 31일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2026)에서 췌장암 치료제 후보물질인 다락손라십(daraxonrasib)의 임상 3상 데이터를 공개하며 RAS 억제제 분야의 독보적인 기술력을 입증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JM)에 동시 게재되며 데이터의 신뢰성을 확보했다.
이전에 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 전이성 췌관선암종(PDAC) 환자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RASolute 302 임상 3상에서 다락손라십은 대조군인 화학요법 대비 월등한 생존 연장 효과를 나타냈다. 대조군에는 젬시타빈+nab-파클리탁셀, 리포소말 이리노테칸+5-FU/류코보린 등 임상 현장에서 실제로 사용되는 2차 치료 옵션들이 포함됐다.
1일 1회 경구 복용으로 투여되는 다락손라십은 RAS G12 변이 환자군에서 전체 생존기간(OS) 중앙값 13.2개월을 기록했다. 이는 화학요법군의 6.6개월 대비 두 배에 달하는 수치로, 다락손라십은 화학요법 대비 사망 위험을 60% 낮추는 데에 성공했다(HR 0.4).
12개월 생존율에서도 다락손라십군이 53.3%를 기록한 반면 화학요법군은 18.7%에 그쳐 1년 시점의 생존율 격차가 세 배에 육박했다. 무진행 생존기간(PFS) 또한 다락손라십군이 7.3개월을 기록하며 화학요법군의 3.5개월을 크게 앞질렀다. 객관적 반응률(ORR)은 33.2%로 화학요법군(11.8%)의 약 세 배에 달했다.
안전성 프로파일 측면에서도 유의미한 결과가 도출됐다. 3등급 이상의 치료 관련 이상반응(AE) 발생률은 다락손라십 투여군이 43.6%로, 화학요법군의 57.5%보다 낮게 측정됐다. 이상반응으로 인한 치료 중단율은 다락손라십군이 1.2%에 불과한 반면 화학요법군에서는 11.2%에 달해 내약성에서도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임상 과정 중 다락손라십 투여군에서 폐 염증으로 인한 사망 사례가 1건 보고되었으나, 회사 측은 해당 환자가 다수의 폐 결절을 보유하고 있었던 점을 들어 인과관계에 대해 신중한 분석을 이어가고 있다. 산들러 박사는 "단순히 환자의 생존 기간을 늘리는 것에 그치지 않고, 생존 기간 동안 환자들이 느끼는 삶의 질 또한 개선되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