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이자(Pfizer)가 전립선암 치료제 시장에서 존슨앤드존슨(Johnson & Johnson)과의 PARP 억제제 경쟁 우위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화이자는 전이성 거세 저항성 전립선암(mCRPC) 적응증 확대에 이어, 전이성 거세 민감성 전립선암(mCSPC) 환자군을 대상으로 한 임상 3상에서도 긍정적인 결과를 확보하며 경쟁사인 존슨앤드존슨의 아키가(Akeega) 대비 넓은 환자군 공략이 가능해졌다.
시카고에서 개최된 2026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연례 학술대회에서 발표된 Talapro-3 임상 3상 결과에 따르면, 상동 재조합 복구(HRR) 유전자 변이가 있는 mCSPC 환자에게 PARP 억제제인 탈젠나(Talzenna)와 엑스탄디(Xtandi)를 병용 투여했을 때 영상학적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이 5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약 3년 시점에서 탈젠나 병용 투여군의 77%가 질병 진행 없이 생존한 반면, 대조군은 56%에 그쳤다.
이번 임상의 핵심은 BRCA 변이 여부와 관계없이 HRR 유전자 변이 전반에서 일관된 rPFS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는 점이다. 이는 BRCA2 변이 환자로 적응증이 국한된 존슨앤드존슨의 아키가와 차별화되는 지점이다. 앞서 존슨앤드존슨은 Amplitude 임상을 통해 rPFS를 37% 개선했으나, FDA 분석 결과 효능의 상당 부분이 BRCA2 변이 환자군(54% 개선)에 쏠려 있었으며 비 BRCA 변이 환자군의 개선율은 12%에 불과했다. 반면 화이자의 탈젠나 병용요법은 비 BRCA 변이군에서도 43%의 견조한 rPFS 개선을 보였으며, BRCA 변이군에서는 63%의 개선 효과를 기록했다.
세부 유전자 하위 그룹별 데이터에서도 화이자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CDK12 변이 그룹에서 72%로 가장 큰 효과가 관찰되었으며, BRCA2 65%, ATM 57% 순으로 나타났다. 해당 연구 결과는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JM)에 동시 게재되었다. 화이자의 항암 부문 최고 책임자인 제프 레고스(Jeff Legos) 박사는 "탈젠나와 엑스탄디 병용요법이 HRR 유전자 변이 전 범위에서 보여준 이점은 임상 현장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잠재력을 보강하며, 환자들에게 현재의 표준 치료법보다 훨씬 더 긴 질병 진행 억제 시간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간 분석 단계에서 전체 생존율(OS) 데이터는 아직 미성숙한 상태이나, 탈젠나 병용군이 대조군 대비 사망 위험을 23% 낮추는 경향을 보였다. 3년 생존율은 탈젠나 병용군 78%, 대조군 72%로 집계되었다. 안전성 측면에서는 예상치 못한 특이사항은 보고되지 않았다. 가장 흔한 3등급 이상의 이상 반응은 빈혈로, 탈젠나 병용군의 51%에서 발생했으며 이 중 5%가 탈젠나 투약을 중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