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사이트(Incyte)가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DLBCL) 1차 치료제 시장 진입을 위한 긍정적인 임상 3상 데이터를 확보하며 선두 주자인 로슈(Roche)와의 경쟁을 예고했다. 인사이트는 최근 개최된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2026 연례 학술대회에서 자사의 CD19 단클론항체인 민주비(Monjuvi, 성분명 타파시타맙)와 레날리도마이드(Lenalidomide)를 표준 요법인 R-CHOP에 추가한 frontMIND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고위험군 DLBCL 환자에게 민주비 병용요법을 투여했을 때 R-CHOP 단독 투여군 대비 질병의 진행이나 사망 위험이 2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5.2개월의 추적 관찰 기간 동안 3년 무진행 생존율(PFS)은 민주비 투여군이 67.3%, 대조군이 60.7%를 기록했다. 특히 중앙에서 확진된 환자군을 대상으로 분석했을 때는 R-CHOP 대비 PFS 개선 효과가 32%까지 상승했다.
이번 결과로 인사이트는 2023년 미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로슈의 폴라이비(Polivy, 성분명 폴라투주맙 베도틴)와 직접적인 시장 경쟁을 벌이게 됐다. 로슈의 폴라이비는 Polarix 임상을 통해 R-CHP 요법과 병용 시 R-CHOP 대비 PFS를 27% 개선하며 표준 치료제로 자리 잡았다. 인사이트의 요법은 총 7개 약물을 사용하는 반면 로슈는 5개 약물을 사용해 편의성 측면에서 로슈가 우위에 있으나, 인사이트 측은 치료 효과의 일관성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파블로 카뇨니(Pablo Cagnoni) 인사이트 연구개발 총괄은 "완치를 목적으로 하는 환경에서는 환자가 견딜 수 있다면 최선의 옵션을 먼저 선택해야 한다"며 추가적인 투약 부담이 있더라도 더 높은 완치 가능성을 추구하는 것이 가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폴라이비는 GCB(배중심 B세포형) 하위 그룹에서 뚜렷한 이점을 보이지 못했으나, 민주비 요법은 하위 그룹 전반에서 일관된 혜택을 보였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안전성 측면에서 민주비 투여군은 3등급 이상의 이상반응 발생률이 86.7%로 대조군의 76.1%보다 높았다. B세포 고갈 기전으로 인해 감염 위험이 다소 증가했으나, 이상반응으로 인한 치료 중단율은 민주비군 5.2%, R-CHOP군 5.4%로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임상 주저자인 게오르그 렌츠(Georg Lenz) 박사는 민주비와 레날리도마이드의 추가가 기존 R-CHOP 투여 능력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