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길리어드 사이언스(Gilead Sciences)가 지난 2022년 영국 바이오기업 미로바이오(MiroBio)를 4억 500만 달러에 인수하며 확보했던 핵심 파이프라인의 개발을 전격 중단했다. 이번 결정은 면역 관문 작용제 분야, 특히 BTLA(B- and T-lymphocyte attenuator) 타깃 약물들이 겪고 있는 연쇄적인 임상 난항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최근 BTLA 선택적 작용제인 GS-0272(구 MB272)의 개발을 더 이상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GS-0272는 미로바이오 인수 당시 가장 주목받았던 선도 물질로, 면역 억제 수용체인 BTLA를 활성화해 과도한 면역 반응을 조절하는 기전을 가졌다.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인수 당시 미로바이오의 I-ReSToRE 플랫폼이 면역 억제 수용체를 타깃하는 계열 내 최고(Best-in-class) 작용제 항체를 생산할 잠재력이 있다고 평가한 바 있다.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2023년 9월부터 GS-0272의 안전성과 내약성, 약동학적 특성을 확인하기 위한 임상 1상을 진행해 왔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중단 결정에 대해 "가용한 데이터에 대한 검토 결과와 환자에게 가장 큰 혜택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에 집중하기 위한 파이프라인 평가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미로바이오로부터 확보한 또 다른 자산인 PD-1 작용제 GS-0151(구 MB-151)의 개발은 지속할 방침이다. GS-0151은 마시지난해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1상에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