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E헬스케어(GE HealthCare) 코리아가 수술 중 환자 상태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의료진의 신속한 의사 결정을 지원하는 차세대 환자 모니터링 플랫폼 케어방스(Carevance)를 국내 시장에 정식 출시했다.
케어방스는 전 세계 21개국 의료진의 임상 경험을 집약해 마취 적정성과 혈역학 안정성 지표를 단일 화면에서 통합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는 고령화와 중증 환자 증가로 인해 복잡해진 진료 환경에서 의료진이 방대한 데이터를 신속하게 해석하고 최적의 치료 방향을 결정하도록 돕기 위해 개발됐다.
플랫폼의 주요 기능 중 하나인 SPI(Surgical Pleth Index)는 손가락 말단의 맥파 신호를 이용해 환자의 통각 상태를 0에서 100 사이의 수치로 정량화한다. 이를 통해 의료진은 아편성 진통제(Opioid)의 적정 투여량을 유도할 수 있으며, 실제 연구 결과 SPI 가이드 마취 시 Opioid 사용량이 27% 감소하고 수술 후 오심 및 구토(PONV) 발생은 4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추가 장비 없이 기존 동맥관만으로 심박출량을 측정하는 최소침습 혈역학 솔루션 CCO(Continuous Cardiac Output) 기능은 수술 후 합병증 발생률을 36% 낮추는 효과를 입증했다.
GE헬스케어 PCS 사업부 정지영 부장은 AoA(Adequacy of Anesthesia) 뷰가 전신 마취 환자에게 필수적인 기능임을 강조하며 "최근 마취통증의학회에서 중요하게 다루는 수술 후 조기 회복 프로그램(ERAS) 가이드라인에 마취심도(Entropy), NMT(신경근육차단), SPI 모니터링 항목이 모두 포함돼 있어 임상적 가치가 매우 크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통합 관리는 폐부종 방지와 급성 신손상(AKI) 및 심근허혈 위험 감소로 이어져 중환자실(ICU) 재원 기간 단축에 기여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경제성과 운용 효율성 측면에서도 강점을 보유했다. 케어방스는 기존에 사용하던 모듈 및 소모품과 호환되도록 설계되어 병원의 초기 도입 부담을 낮췄다. 세일즈 파트 임윤택 이사는 "여러 대의 독립된 장비를 관리하는 것보다 케어방스 단일 플랫폼을 운영하는 것이 환자 재원 일수 단축과 소모품 일원화 측면에서 장기적으로 뛰어난 경제적 효과를 창출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상급종합병원뿐 아니라 비용 부담으로 도입을 망설였던 2차 종합병원의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또한 병원 내 전 부서에 동일한 유저 인터페이스(UI)를 적용해 의료진의 재교육 필요성을 최소화했다.
데이터 연동 및 보안성도 글로벌 표준을 준수한다. 측정 데이터는 전자의무기록(EMR) 시스템으로 자동 전송되며, FDA와 CE의 사이버 보안 표준에 맞춰 암호화된다. 특히 감염 방지 환경을 고려해 직접 터치 없이 알람을 제어할 수 있는 제스처 인식 기능이 탑재됐다. 이흥기 전무는 향후 로드맵과 관련해 "유럽에서 검증된 CCO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국내 의료진과 협업해 한국 환자 대상의 임상적 근거 창출 스터디를 본격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케어방스는 환자의 통증 감소와 혈역학 최적화를 통해 국내 의료 현장의 수술 후 조기 회복 구현을 가속화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