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국내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소아·임산부 필수 의약품 및 응급치료제의 안정적 수급을 위해 6개 제약사를 지원 대상으로 선정했다. 이번 사업은 생산시설 및 장비 구축 비용을 지원해 공급 중단 위기에 처한 의약품의 증산과 공급 재개를 유도하는 것이 핵심이다. 올해 정부 예산은 지난해 9억 원에서 4배 늘어난 36억 원으로 대폭 확대 편성됐다.
선정된 기업은 GC녹십자, 종근당, 비씨월드제약, 맥널티제약, 한국팜비오, 삼진제약 등 6개사로 총 7개 품목에 대한 지원이 이뤄진다. 특히 GC녹십자의 히스토불린주(Histobulin Inj.), 비씨월드제약의 튜비스정(Tubis Tab.) 및 튜비스투정(Tubis Two Tab.), 맥널티제약의 글루오렌지100(Gluorange 100)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되는 품목들이다. 이들 제품은 그간 노후화된 생산 시설로 인해 잦은 품절과 공급 지연을 겪어왔으나, 이번 정부 지원을 통해 안정적인 생산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세부 계획에 따르면 GC녹십자는 히스토불린주 생산량을 2026년 26만 병에서 2028년 52만 병으로 두 배 늘릴 방침이다. 비씨월드제약 역시 튜비스정과 튜비스투정 생산량을 현재 대비 두 배 수준으로 확대하며, 맥널티제약은 글루오렌지100 생산량을 2028년까지 약 60만 병으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타 기업의 생산 중단으로 수요가 몰렸던 종근당의 세파졸린주(Cefazolin Inj.)는 생산 시설 한계를 극복하고 2028년 900만 바이알(Vial)까지 공급량을 확대한다.
공급이 중단됐던 응급의약품의 생산 재개도 추진된다. 삼진제약은 로라제팜(Lorazepam) 주사제 생산을 위한 장비를 신규 도입해 연내 품목허가 취득과 공급 시작을 목표로 한다. 한국팜비오 또한 히드로코르티손(Hydrocortisone) 주사제의 신규 품목허가를 취득해 생산에 나선다. 정은영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이번 지원 대상은 소아와 임산부 건강 보호 및 응급치료에 필수적인 약제들"이라며 "안정적인 공급 체계 구축을 통해 국민의 생명 보호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