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라이 릴리(Eli Lilly)가 글로벌 파이프라인 확장을 위해 중국 바이오 기업과의 협력을 대폭 강화한다. 일라이 릴리는 한미약품으로부터 위장관 질환 치료제를 도입한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중국 하이스코 파마슈티컬(Haisco Pharmaceutical)과 다수의 치료 영역을 아우르는 광범위한 공동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최대 5개의 혁신 타깃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하며, 구체적인 질환 영역은 공개되지 않았다. 계약 조건에 따라 일라이 릴리는 하이스코 파마슈티컬에 선급금 및 단기 마일스톤으로 8,700만 달러(약 1,315억 원)를 지급한다. 향후 개발 및 상업화 성과에 따라 최대 29억 7000만 달러(약 4조 4,898억 원)의 추가 마일스톤이 지급될 예정이며, 제품 출시 시 한 자릿수 비율의 단계별 로열티가 별도로 책정됐다.
일라이 릴리는 해당 프로그램들의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위한 연구부터 이후 개발 전 과정을 주도하며, 프로그램에 따라 글로벌 권리 또는 중화권 제외 권리를 보유하게 된다.
하이스코 파마슈티컬의 팡케 얀(Pangke Yan)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협력은 우리의 국제 개발 전략과 일치하며, 지속 가능한 가치와 장기적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일라이 릴리와 같은 글로벌 바이오 제약 리더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혁신 치료제의 글로벌 개발을 가속화하고 전 세계 환자에게 고품질 치료 옵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밝혔다.
2000년에 설립된 하이스코 파마슈티컬은 통증 관리, 종양학, 호흡기 질환, 자가면역 질환, 대사 질환 및 중추신경계 질환을 아우르는 50개 이상의 R&D 프로그램을 보유하고 있다. 이미 10개 이상의 프로그램을 중추적 임상 단계에 진입시켰으며, 올해 초 애브비(AbbVie)와 7억 4500만 달러 규모의 비마약성 통증 치료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또한 지난 1월에는 프레이저 라이프 사이언스(Frazier Life Sciences)의 에어넥시스 테라퓨틱스(AirNexis Therapeutics)에 폐질환 자산을 9억 5500만 달러 규모로 기술 수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