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파마뉴스 서윤열 의약전문기자] 대원제약이 팜어스바이오사이언스와 공동으로 개발 중인 비만 치료 신약 파이프라인의 고도화된 전임상 성과를 국제 무대에서 처음으로 공개한다. 대원제약은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개최되는 미국당뇨병학회(ADA 2026)에 참가해 GLP-1/GIP/GCG/Gastrin 4중 작용제의 비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고 밝혔다. 해당 후보물질은 지난 2023년 양사가 공동개발 및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이후 기존 삼중작용제에 가스트린(Gastrin) 수용체 활성화 기전을 추가해 설계된 개량형 파이프라인이다.
이번 연구의 핵심은 가스트린 기전의 융합을 통한 다중 효능 확보에 있다. 기존 비만 치료제가 주력하는 체중 감량 효과를 넘어 췌장 베타세포 보호와 신장 기능 개선을 동시에 유도하는 것이 특징이다. 대원제약이 공개한 식이 유도 비만 쥐 모델 대상 실험 결과에 따르면 투여 22일 차에 대조군 대비 50% 이상의 체중 감소 효과가 확인됐다. 혈당 조절 능력 또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조군의 공복혈당 수치인 223 mg/dL와 비교해 실험군은 최대 70 mg/dL 수준까지 혈당이 강하되는 지표를 확보했다.
대원제약은 이번 ADA 2026 현장에서 글로벌 빅파마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독자적인 수용체 설계 방식과 활성 지표를 포함한 세부 데이터를 공유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체중 변화량뿐만 아니라 음식 섭취량 및 혈당 변화 등 신약의 상업적 가치를 증명할 수 있는 구체적인 전임상 수치들이 포함된다. 회사는 이를 통해 다중 작용제 시장 내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기술 수출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김주일 대원제약 R&D부문 부사장은 "가스트린 기전 융합을 토대로 단순 비만 치료를 넘어 장기 기능 회복을 동시에 실현하는 대사질환 신약을 개발하겠다"고 강조했다. 대원제약은 2023년부터 팜어스바이오사이언스와 협력하며 당뇨 및 비만 치료제 분야의 신규 파이프라인 평가를 지속해왔으며, 이번 4중 작용제 전환을 통해 차별화된 치료 기전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