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파마뉴스 | 서윤열 의약 전문 기자] 코어라인소프트가 독일 의료영상 소프트웨어 기업 민트메디컬(Mint Medical)과 협업해 AI 기반 폐암검진 워크플로우 고도화에 나선다. 이번 협력은 코어라인소프트의 흉부 CT 플랫폼 AVIEW와 민트메디컬의 구조화 리포팅 플랫폼 'mint Lesion'을 연결해, AI가 탐지한 폐결절 결과를 판독·리포팅·추적관리 과정 전반에서 활용할 수 있는 통합 워크플로우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협력 배경에는 독일의 제도적 변화가 있다. 독일은 올해 4월부터 저선량 CT(LDCT) 기반 폐암 조기검진을 법정 건강보험 체계에 편입해 시행 중이다. 검진 과정에서 인증된 컴퓨터 보조 검출(CAD) 소프트웨어 활용이 중요해지면서, 현지 병원과 영상의학 네트워크는 성능 높은 알고리즘 도입을 넘어 판독·리포팅·추적관리·품질관리까지 아우르는 통합 워크플로우를 필요로 하고 있다.
이 같은 수요는 코어라인소프트의 계약 실적에도 뚜렷이 반영되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독일에서 연간 10건의 신규 병원 계약을 체결했으나, 올해 1분기에만 11건의 신규 계약을 완료했다. 전년 연간 실적을 한 분기 만에 넘어선 것으로, 수가화 이후 현지 병원들의 AI 도입과 운영 준비가 빠르게 구체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양사 기술 결합의 구체적 내용은 다음과 같다. AVIEW는 단일 저선량 흉부 CT에서 폐결절을 분석하고, 폐기종 및 관상동맥석회화(CAC) 등 부수적 소견까지 함께 제공하는 멀티 분석 플랫폼이다. mint Lesion과의 연계를 통해 AI 탐지 결과는 구조화 리포팅 워크플로우 안으로 직접 유입되며, 표준화된 결절 분류, 종양 부피배가시간(VDT) 계산, 추적관리 계획 수립 등을 지원할 수 있다.
하이델베르크 소재의 민트메디컬은 구조화 리포팅과 영상 기반 데이터 표준화에 강점을 보유한 기업으로, mint Lesion을 통해 파트너 기술을 영상의학과 전문의의 판독 과정에 직접 통합하고 AI 기반 외부 애플리케이션 결과를 표준화된 방식으로 문서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온어 외젝(Onur Özek) 민트메디컬 매니징 디렉터는 "코어라인소프트의 AI 솔루션을 mint Lesion에 통합함으로써 폐암검진에서 요구되는 사항에 보다 구체적으로 대응하고, 확장 가능하며 품질이 보장된 워크플로우와 장기 추적관리, AI 결과와의 최적화된 상호작용을 가능하게 하고자 한다"며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전체 워크플로우를 통합된 방식으로 시장에 제공하고, 병원들이 보다 매끄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 모델 측면에서도 주목할 부분이 있다. 폐암검진은 일회성 진단이 아니라 반복 검진과 장기 추적관리가 필요한 영역으로, 초기 병원별 계약·설치 중심에서 검진 건수 증가에 따라 사용량 기반 과금(PPU)·SaaS형 반복매출 구조로 확장될 가능성이 크다. 병원 워크플로우와의 깊은 연결은 장기 고객 유지와 매출 확장성을 동시에 높이는 구조로 평가된다.
코어라인소프트 관계자는 "독일 폐암검진 시장은 AI 분석 정확도뿐 아니라 검진 데이터를 어떻게 표준화하고, 의료진이 실제 워크플로우 안에서 어떻게 활용할 수 있게 하느냐가 중요하다"며 "민트메디컬과의 협력으로 독일 환경에 적합한 AI 기반 리포팅·워크플로우 모델을 강화하고, 장기적으로 유럽 폐암검진 시장에서 운영형 AI 인프라의 입지를 넓혀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은 코어라인소프트가 독일에서 단순 AI 솔루션 공급사를 넘어 폐암검진 운영 인프라 기업으로 포지셔닝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독일은 유럽 내에서도 폐암검진 AI가 제도권에서 운영되는 대표 시장으로, 향후 프랑스·이탈리아 등 구조화된 폐암검진 프로그램을 준비하거나 확대하는 국가들의 시장 형성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