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포지 테라퓨틱스(Apogee Therapeutics)가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주밀로키바트(zumilokibart)의 임상 3상 진입과 상업화를 위해 블랙스톤 라이프 사이언스(Blackstone Life Sciences)로부터 최대 13억 달러 규모의 자금을 확보했다. 이번 계약은 임상 3상 단계 이전의 프로그램에 대한 로열티 금융 중 역대 최대 규모로 평가받는다.
계약 구조에 따르면 블랙스톤 라이프 사이언스는 주밀로키바트의 향후 15년간 매출에 대해 한 자릿수 중반의 로열티를 받는 조건으로 최대 8억 달러를 지원한다. 아포지 테라퓨틱스는 계약 즉시 1억 달러를 수령하며, 임상 3상 환자 등록 완료 시 1억 달러, 임상 데이터 확보 시 2억 달러를 추가로 받게 된다. 나머지 4억 달러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품목 허가 획득 시 지급될 예정이다. 또한 양측 합의에 따라 최대 5억 달러 규모의 선순위 기업 부채 조달 권한도 포함됐다.
주밀로키바트는 IL-13을 표적하는 항체 신약으로, 최근 공개된 임상 2상 파트 2 결과에서 우수한 유효성을 입증했다. 중간 용량 투여군의 65.9%가 투약 16주 차에 습진 면적 및 중증도 지수가 75% 이상 개선(EASI-75)되는 결과를 보이며 일차 평가변수를 충족했다. 이는 시장 선점 주자인 사노피(Sanofi)와 리제네론(Regeneron)의 듀피젠트(Dupixent), 일라이 릴리(Eli Lilly)의 에브글리스(Ebglyss)와 비교했을 때 충분한 경쟁력을 갖춘 수치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아포지 테라퓨틱스의 마이클 헨더슨(Michael Henderson) 최고경영자는 "블랙스톤 라이프 사이언스와의 파트너십은 주밀로키바트를 중등도 및 중증 아토피 피부염의 차세대 1차 치료제로 발전시키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매력적인 자본 비용으로 비희석적 유연 자금을 확보함으로써 상업화와 수익 창출을 위한 경로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아포지 테라퓨틱스는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주밀로키바트의 적응증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2026년 하반기에는 호산구성 식도염, 2027년 상반기에는 천식을 대상으로 한 임상 2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블랙스톤 라이프 사이언스의 글로벌 책임자 니콜라스 갈라카토스(Nicholas Galakatos)는 이번 협력이 우수한 바이오 기업에 대규모 비희석적 자금과 자원을 제공하는 자사의 전략적 사례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