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바이오 기업 아케소(Akeso)가 개발한 PD-1xVEGF 이중항체 이보네시맙(ivonescimab)이 임상 3상 시험에서 표준 치료법을 상대로 유의미한 전체 생존 기간(OS) 개선을 입증했다.
중국 내 미치료 진행성(IIIB·IIIC·IV기) 편평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Harmoni-6 임상 3상 중간 분석 결과, 이보네시맙과 화학요법 병용군은 대조군인 테빔브라(Tevimbra, 티슬레리주맙) 및 화학요법 병용군 대비 사망 위험을 34% 감소시켰다(p 0.0017). 특히 이번 데이터는 중국 단독 임상 데이터로는 최초로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연례 학술대회의 플래너리 세션 발표 주제로 선정되며 학계의 주목을 받았으며, 결과는 ASCO 발표와 동시에 란셋(The Lancet)에 게재됐다.
이보네시맙 병용군의 전체 환자 기준 중앙 전체 생존 기간은 27.9개월로, 대조군의 23.7개월 대비 4.2개월 연장됐다.
PD-L1 발현 수준에 따른 하위군 분석에서 두 약제의 상반된 특성이 뚜렷하게 드러났다. 티슬레리주맙 병용군에서는 PD-L1 발현율이 1% 이상인 환자군의 중앙 전체 생존 기간이 27개월이었던 반면, 1% 미만인 환자군에서는 약 19개월에 그쳐 PD-L1 의존성이 명확하게 확인됐다. 반면 이보네시맙 병용군은 PD-L1 음성(TPS <1%) 환자군에서 사망 위험이 36%(HR 0.64), PD-L1 양성(TPS ≥1%) 환자군에서도 32%(HR 0.68) 감소하며 발현 여부와 무관한 일관된 효과를 입증했다.
안전성 측면에서는 중증 이상반응 발생 빈도가 두 군 간 대체로 유사한 수준으로 확인됐다. 혈중 호중구 수치 감소는 이보네시맙 병용군의 32%, 티슬레리주맙 병용군의 26%에서 각각 관찰됐다. 출혈 이상반응은 이보네시맙 병용군의 약 3%, 대조군의 약 1%에서 보고돼 소폭 높은 발생률을 나타냈으나, 전반적인 안전성 프로파일은 관리 가능한 범위로 평가됐다.
이번 전체 생존 기간 결과는 이보네시맙이 PD-1 억제제 기반 표준 요법을 넘어선 첫 번째 이중항체 약물로서 입지를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 아케소는 미국·유럽·아시아 등 글로벌 인구집단을 포함한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이보네시맙의 효과를 평가하는 후속 임상 'HARMONi-3'을 별도로 진행 중이다. 중국 외 지역에서의 글로벌 허가 가능성을 가늠할 핵심 데이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