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케소(Akeso)가 개발하고 서밋 테라퓨틱스(Summit Therapeutics)가 파트너십을 맺은 이보네시맙(ivonescimab)의 Harmoni-6 임상 3상 전체생존기간(OS) 데이터가 2026년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연례 학술대회 플래너리(Plenary) 세션에 배정됐다. ASCO 플래너리 세션은 학술대회 전체를 통틀어 가장 파급력 있는 결과만을 선별하는 자리로, 배정 자체가 데이터에 대한 높은 기대를 반영한다.
이보네시맙은 PD-1과 VEGF를 동시에 차단하는 이중항체다. Harmoni-6 임상은 1차 치료를 받지 않은 진행성 편평 비소세포폐암(sq-NSCLC) 환자를 대상으로, 이보네시맙과 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 병용군을 비원 메디슨(BeOne Medicines)의 PD-1 억제제 테빔브라(Tevimbra)와 항암화학요법 병용군과 직접 비교한다.
지난해 10월 유럽종양학회(ESMO) 프레지덴셜 심포지엄에서 발표된 무진행생존기간(PFS) 중간 분석에서 이보네시맙 병용군의 중앙 PFS는 11.14개월로, 대조군(6.9개월) 대비 40% 낮은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HR 0.60)을 기록하며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우월성을 입증한 바 있다.
기대감과 함께 신중론도 공존한다. 이보네시맙은 앞서 중국에서 진행된 Harmoni-2 임상에서 PD-L1 양성 NSCLC 환자를 대상으로 키트루다 대비 PFS 우월성을 입증했으나, EGFR 변이 환자를 대상으로 한 첫 번째 글로벌 임상(Harmoni)의 초기 분석에서는 PFS는 충족했으나 OS에서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했다. 중국 임상 데이터가 글로벌로 전환될 때 효과 크기가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남아 있는 만큼, 이번 Harmoni-6 OS 결과의 효과 크기가 더욱 주목받는 이유다.
이번 ASCO 발표의 관심은 OS 지표에서의 결과로 모인다. 업계 전문가들은 플래너리 세션 배정이 강력한 데이터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동시에, 결과에 대한 엄밀한 검증을 동반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Harmoni-6는 이보네시맙이 대조군 대비 사망 위험을 약 27% 낮출 경우(HR 0.73)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설계된 임상이다. 대조군 자체가 이미 효과가 검증된 PD-1 억제제 병용요법인 만큼, 이번 OS 효과 크기가 이중항체 기전의 임상적 가치를 가늠하는 실질적 기준이 될 전망이다. OS 데이터는 5월 31일(현지시간) ASCO 플래너리 세션에서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