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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파마, 오가논 117억 5000만 달러에 인수… “글로벌 톱 25 제약사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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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파마 오가논 지분 전량 인수… 기업가치 117억 5000만 달러 규모
글로벌 여성건강 시장 3위 및 바이오시밀러 7위 등극… 포트폴리오 다각화
2027년 초 합병 완료 전망… 연 매출 124억 달러 규모 대형 제약사 탄생
선파마 오가논

인도 최대 제약사인 선파마(Sun Pharmaceutical Industries Limited)가 미국 여성건강 전문 기업인 오가논(Organon & Co.)을 인수하며 글로벌 25대 제약사 반열에 올라선다. 양사는 선파마가 오가논의 발행 주식 전량을 주당 14달러, 총 기업가치 117억 5,000만 달러(약 17조 2,830억 원)에 인수하는 확정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거래는 전액 현금 결제 방식으로 진행된다.

오가논은 2021년 머크(MSD)에서 분사한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이다. 현재 여성건강과 바이오시밀러를 포함한 일반 의약품 분야에서 70개 이상의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 유럽, 중국 등 전 세계 140개국에 진출해 있다. 특히 글로벌 여성건강 분야의 선두주자로 평가받으며 6개의 제조 시설을 기반으로 광범위한 공급망을 갖추고 있다.

다만 오가논의 분사 이후 행보는 순탄하지 않았다. 2021년 상장 직후 주당 37달러에 거래됐던 오가논의 주가는 이후 지속 하락해 분사 시점 대비 약 80% 급락했다. 구조적 부채가 그 배경이었다. 2025년 1분기 기준 총부채는 약 89억 달러에 달했으며, 순부채는 약 84억 달러 수준으로 현금 대비 부채 비율은 16.4배에 달했다. 오가논 경영진은 배당 삭감, 자산 매각, 비용 구조 축소 등을 통해 레버리지 개선에 나섰으나, 시장은 이를 “성장하는 프랜차이즈”가 아닌 “레버리지를 짊어진 상각 포트폴리오”로 평가하며 낮은 멀티플을 부여했다. 선파마의 인수가 주당 14달러로 확정된 것은, 오가논의 재무 구조가 협상력을 제한한 결과이기도 하다. 동시에 선파마 입장에서는 연간 19억 달러의 조정 EBITDA를 창출하는 자산을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확보한 전략적 기회이기도 하다.

이번 인수는 단순한 외형 확장이 아니라, 선파마의 장기 전환 전략의 완성이라는 측면에서 더 깊이 읽힌다. 선파마는 지난 수년간 인도 제네릭 제약사라는 정체성에서 벗어나 스페셜티 혁신 의약품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해왔다. 미국 시장에서는 혁신 의약품 매출이 최초로 제네릭을 앞지르는 전환점을 통과했으며, 스페셜티 사업 비중은 FY2021년 11%에서 현재 약 20% 수준으로 확대됐다. 건선 치료제 일루미야(Ilumya), 안구건조증 치료제 세쿠아(Cequa), 탈모 치료제 렉셀비(Leqselvi) 등이 이 전환을 이끈 핵심 자산이다. 오가논의 여성건강·바이오시밀러 포트폴리오는 이 궤적의 다음 챕터로, 선파마가 피부과·안과 중심의 스페셜티 포트폴리오를 여성건강이라는 새로운 치료 영역으로 확장하는 발판이 된다.

선파마는 이번 인수를 통해 혁신 신약 사업 비중을 확대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합병 후 통합 법인의 연간 매출액은 약 124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글로벌 제약사 순위 25위권에 진입하는 규모다. 또한 선파마는 글로벌 여성건강 시장 3위, 바이오시밀러 시장 7위의 점유율을 확보하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게 된다.

재무적 지표의 개선도 기대된다. 오가논은 2025년 기준 매출 62억 달러, 조정 EBITDA 19억 달러를 기록했다. 선파마는 이번 합병을 통해 상각전영업이익(EBITDA)과 현금 흐름이 약 두 배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인수 후 순부채 대비 EBITDA 비율을 2.3배 수준으로 관리하며 재무 건전성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딜립 샹비(Dilip Shanghvi) 선파마 회장은 “이번 거래는 사람들에게 다가가고 삶에 감동을 주겠다는 선파마의 비전을 실현할 중요한 기회다”라며 “오가논의 포트폴리오와 역량은 선파마와 상호 보완적이며, 양사의 결합을 통해 더욱 강력하고 다각화된 플랫폼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키르티 가노카르(Kirti Ganorkar) 선파마 전무이사는 합병 후 신제품 출시를 위한 최적의 파트너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번 인수는 오가논 주주들의 승인과 관련 규제 당국의 허가 등 통상적인 절차를 거쳐 2027년 초에 최종 완료될 예정이다. 선파마는 보유 현금과 은행 차입을 통해 인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거래가 마무리되면 선파마는 전 세계 150개국에 진출하게 되며, 이 중 18개 주요 시장에서 각각 1억 달러 이상의 연 매출을 기록하는 거대 제약사로 거듭나게 된다.

“관련 기업 주가 차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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