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영 의약품 무관세 합의 및 환급률 인하 등 규제 환경 개선 반영
머크 영국 내 R&D 센터 건립 중단 기조 유지하며 기업 간 행보 교차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가 영국 정부와의 약가 협상 갈등으로 인해 중단했던 3억 달러 규모의 투자 계획을 7개월 만에 재개한다. 이번 결정으로 영국 캠브리지(Cambridge) 바이오메디컬 캠퍼스 내 2억 파운드 규모의 오피스 및 컨퍼런스 센터 건립 프로젝트가 다시 추진된다. 해당 시설은 영국 과학자 로잘린드 프랭클린(Rosalind Franklin) 박사의 이름을 따 명명될 예정이며, 완공 시 약 1,000명의 인력이 상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 2025년 9월 영국 정부의 약가 규제 정책에 반발하며 해당 투자 계획을 전면 보류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영국 정부가 트럼프 행정부와 체결한 의약품 무역 합의가 국면 전환의 핵심 동력이 됐다. 해당 합의에 따르면 미국으로 수출되는 영국산 처방 의약품은 3년간 관세를 면제받는 대신, 영국은 신약 도입 시 25% 높은 가격을 지불하기로 했다. 또한 영국 내 신약 매출액 대비 국민보건서비스(NHS) 환급률이 2025년 22.9%에서 2026년 14.5%로 하향 조정된 점도 투자 재개의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파스칼 소리오(Pascal Soriot) 아스트라제네카 최고경영자(CEO)는 1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미국과 영국 간의 의약품 거래가 신약 지출 확대와 치료제 접근성 강화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는 점을 인정하고자 한다”며 이번 투자 복귀 배경을 설명했다. 소리오 CEO는 이어 “환자들의 접근성 개선을 위한 영국 정부의 노력에 감사하며, 향후 보상 및 환급 환경을 더욱 개선해 강력한 생명과학 부문을 구축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발표된 3억 달러의 투자금은 캠브리지 부지 외에도 매클스필드(Macclesfield) 생산 기지에 투입될 예정이다. 해당 기지에는 디지털 및 데이터 도구를 활용해 신약 개발을 가속화하는 미래형 연구소가 구축될 계획이다. 한편, 아스트라제네카와 유사하게 영국 내 10억 파운드 규모의 R&D 센터 건립 계획을 취소했던 머크(Merck & Co.)는 현재까지 기존의 투자 중단 입장에 변화가 없다는 뜻을 밝혔다.
“관련 기업 주가 차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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