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회사 홈페이지
국내 바이오 산업의 양대 축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이 지난해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하며 임직원들에게 업계 최고 수준의 성과급을 지급했다. 이는 단순한 이익 공유를 넘어 글로벌 수주 경쟁 속에서 핵심 인재를 확보하고 조직의 안정성을 강화하려는 전략적 포석으로 분석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30일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연봉의 50%에 해당하는 초과이익성과급(OPI)을 지급했다. 이로써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년 연속 지급 상한선을 달성하게 됐다.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4조 5,570억 원, 영업이익은 2조 692억 원에 달했다. 4공장의 조기 가동과 기존 1~3공장의 풀가동 체제 유지가 실적 성장을 견인했으며, 달러 강세에 따른 긍정적인 환율 효과도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또한 동일한 수준인 연봉의 50%를 성과급으로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해 1조 6,72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연구개발 마일스톤 감소로 인해 전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0% 줄어든 3,759억 원을 기록했으나, 일회성 수익을 제외한 제품 판매 매출은 28%, 영업이익은 101% 증가하며 견고한 펀더멘털을 입증했다.
셀트리온 역시 셀트리온헬스케어와의 합병 효과가 본격화되며 실적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지난해 추정 실적 기준 매출은 4조 1,163억 원, 영업이익은 1조 1,655억 원으로 전년 대비 136.9% 급증했다. 특히 짐펜트라(Zymfentra)와 유플라이마(Yuflyma) 등 고수익 신제품의 매출 비중이 60%를 상회하며 전반적인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셀트리온은 이미 연봉의 약 45%를 선지급했으며, 오는 3월 추가 지급을 검토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들 기업의 공격적인 보상 체계가 글로벌 시장 내 수주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숙련된 연구 및 생산 인력의 이탈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라고 평가한다. 바이오 의약품 생산 및 개발 분야에서 인적 자원의 경쟁력이 곧 기업 가치와 직결되는 만큼, 성과에 상응하는 파격적인 대우를 통해 조직 결속력을 높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