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기 바이오텍의 고객은 누구인가
국내 바이오 산업에서의 좋은 투자를 처음 고민하던 시기에, “왜 이 약을 개발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은 바이오 산업에서는 비교적 자명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사람은 더 오래, 더 건강하게 살고자 하고, 질병은 여전히 많으며, 기존 치료제로 충분히 해결되지 않는 영역도 넓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수요의 존재를 당연한 전제로 두고, 자연스럽게 고민의 무게를 수요보다는 공급 측면에 두었던 것 같습니다. 이 회사가 얼마나 탄탄한 과학적 근거를 가지고 있는지, 구성 인력의 학문적 배경과 연구 역량은 충분한지, 그리고 그 가능성을 뒷받침할 데이터가 있는지가 핵심이라고 보았습니다.
그러나 점차 여러 바이오텍을 검토하고 투자 기회를 마주하면서, 이 생각은 절반만 맞는 생각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바이오 산업의 최종 수요가 환자의 미충족 의료 수요에서 출발한다는 점은 여전히 자명합니다. 다만 초기 바이오텍의 과학적 가능성이 실제 환자에게 닿는 치료제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단계적이고 현실적인 사업 전략이 필요합니다.
국내 바이오텍의 구조적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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