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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제약사 UCB가 세포치료제 전문 바이오텍 뉴로나 테라퓨틱스(Neurona Therapeutics)를 인수하며 재생의학 분야로 전략적 확장에 나섰다.
이번 계약은 선급금 6억 5000만 달러와 향후 성과에 따른 마일스톤 5억 달러를 포함해 총 11억 5000만 달러를 상회하는 규모다. 양사는 이번 분기 내에 거래가 종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인수의 핵심은 줄기세포 유래 신경세포 치료제 후보물질인 NRTX-1001이다. 해당 약물은 현재 약물 저항성 내측 측두엽 뇌전증(mTLE)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1/2상을 진행 중이다. NRTX-1001은 뇌 내에 단회 투여되어 감마-아미노부티르산(GABA)을 생성하는 신경세포를 전달하도록 설계되었다. 이는 과도하게 활성화된 신경망의 균형을 재조정하여 발작을 감소시키는 기전을 가진다. 뉴로나가 공개한 임상 1/2상 중간 결과에 따르면 저용량 코호트에서 기저치 대비 발작 빈도 중앙값 92% 감소가 관찰됐으며, 이상반응은 보고되지 않았다.
FDA와 유럽의약품청(EMA)은 각각 RMAT 및 PRIME 신속심사 지정을 부여한 바 있어, 임상 초기 단계 자산으로서는 이례적인 규제기관의 신뢰를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UCB의 장-크리스토프 텔리에(Jean-Christophe Tellier) 최고경영자는 "이 치료법은 단 한 번의 투여로 신경계의 지속적인 표적 복원을 제공할 잠재력이 있으며, 내측 측두엽 뇌전증 환자들에게 중요한 진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인수는 UCB가 뇌전증 분야에서 30여 년에 걸쳐 구축해온 포트폴리오 전략의 연장선이기도 하다. UCB는 2022년 조제닉스(Zogenix)를 최대 19억 달러에 인수해 핀테플라(Fintepla)를 확보한 데 이어, 이번 인수를 통해 증상 조절 중심의 항발작 약물(브리비액트, 빔파트 등)을 넘어 질병 조절 치료제로 영역을 확장하게 됐다.
UCB에 따르면 2025년 한 해 브리비액트와 핀테플라의 합산 순매출은 약 12억 유로(약 13억 달러)에 달한다. NRTX-1001이 개발에 성공할 경우, UCB는 증상 완화제와 재생의학 기반 치료제를 동시에 보유한 뇌전증 분야의 독보적 플랫폼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