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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샌디에이고 소재의 바이오 테크놀로지 기업 라쿠텐 메디컬(Rakuten Medical)이 1억 달러 규모의 시리즈 F 투자 유치를 마무리하며 광면역요법(Photoimmunotherapy) 기반 항암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대만과 일본 기업의 합작 투자사인 타이악스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TaiAx Life Science Fund)가 주도했으며, 다수의 일본 금융기관과 대만 벤처 캐피털, 그리고 기존 투자자인 라쿠텐 그룹(Rakuten Group)과 미키타니 히로시(Mickey Mikitani) 회장이 참여했다.
라쿠텐 메디컬은 항체와 같은 세포 표적 물질에 빛에 반응하는 염료를 결합한 광면역요법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항체약물접합체(ADC)와 유사하게 표적 세포에 페이로드를 전달하는 방식이나, 투여 시점에는 페이로드가 비활성 상태라는 점이 특징이다. 의료진이 의료기기를 활용해 표적 부위에 빛을 조사하면 페이로드가 활성화되어 암세포의 막을 파괴하고, 이를 통해 종양 감소와 항암 면역 반응 유도를 동시에 노린다.
현재 라쿠텐 메디컬은 주력 파이프라인인 ASP-1929를 머크(Merck & Co.)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Keytruda)와 병용하여 재발성 두경부암 1차 치료제로 평가하는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2024년 시작된 해당 임상의 대조군은 키트루다 단독 요법 또는 화학요법과의 병용 요법으로 구성되었다. 회사는 해당 임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2028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품목 허가 신청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ASP-1929는 두경부암에서 과발현되는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를 표적하는 세투시맙(cetuximab) 항체에 빛 활성 염료인 IRDye 700DX를 결합한 형태다. 라쿠텐 메디컬은 ASP-1929 외에도 동일한 염료를 활용해 CD25와 PD-L1을 타겟하는 후속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고 있다. CD25 후보물질은 일본에서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며, PD-L1 프로그램은 임상 1상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1억 달러 추가 확보는 라쿠텐 메디컬의 자금 조달 이력에서 또 하나의 대규모 라운드로 기록되었다. 라쿠텐 그룹과 미키타니 회장은 2018년 시리즈 C를 시작으로 시리즈 D와 E 등 매 라운드마다 전폭적인 지원을 이어왔다. 업계는 이번 ASP-1929의 임상 3상 결과가 라쿠텐 메디컬의 광면역요법 플랫폼 가치를 입증하고 향후 투자자 및 글로벌 제약사들의 관심을 결정짓는 핵심 분기점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