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투자 시장에서 “헬스케어”와 “M&A”라는 두 개념이 한 문장 안에 자연스럽게 쓰이기 시작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재무적 투자자가 경영권을 인수하고, 이후 적극적인 밸류업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는 바이아웃(Buyout) 자본의 관점에서, 헬스케어는 그간 국내 M&A 시장의 주류 산업은 아니었던 것이다.
그 이유는 비교적 명확하다. 신약 개발은 대규모 연구개발비와 장기간의 임상 리스크를 감내할 수 있는 전통 제약사의 영역으로 여겨졌다. CDMO와 같은 대형 생산 인프라 산업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같은 전략적 플레이어가 주도했다. 그 외 의료기기, 진단, 의료서비스, 미용의료와 같은 투자 가능 영역은 각각의 성장성을 보였으나, 대형 M&A 자본이 경영권을 인수해 적극적으로 밸류업하는 성공 사례가 흔치 않았다. 다시 말해, 투자자 입장에서 헬스케어 산업은 기술, 규제, 의료 현장에 대한 이해를 요구할 뿐 아니라, 애초에 대형 자본이 경영권을 인수할 만큼 충분한 규모와 접근성을 갖춘 기업도 상대적으로 많지 않았던 것이다.
그러나 최근 5~10년 사이, 이 흐름은 분명히 바뀌고 있다. 헬스케어 산업은 더 이상 벤처캐피탈과 전략적 투자자만의 영역이 아닌, 국내와 글로벌 사모펀드도 적극적으로 경영권 거래를 검토하고 실행하는 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눈에 띄게 증가하는 국내 헬스케어 바이아웃 사례
[가장 한국적인 산업]

첫 번째 예시는 가장 한국적인 산업 중 하나로 볼 수 있는 뷰티·에스테틱 산업이다. 한국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한 메디컬 에스테틱 시장은 국내 헬스케어 분야에서 비교적 이른 시기에 바이아웃 사례가 등장한 영역이기도 하다. 대표적으로 글로벌 PE인 베인캐피탈은 2017년 한국 보툴리눔 톡신·필러 기업 휴젤의 경영권 지분을 약 9,275억원에 인수했다.
이후 휴젤은 또 한 차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