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칼럼은 한국의 특수한 의료 상황에 국한되지 않고, 글로벌 의료 시장의 거시적 흐름을 전제로 작성되었음을 미리 밝혀둔다.
인공지능(AI)이 의사를 대체할 것이라는 담론이 등장한 지 어느덧 20년이 넘었다. 그중 가장 큰 파장을 일으킨 것은 2024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인 제프리 힌턴(Geoffrey Hinton) 교수의 예언이었다. 그는 "AI의 발달로 영상의학과 전문의는 조만간 대체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러나 그로부터 약 10년이 지난 지금, 현실은 정반대다. 전 세계 수많은 의료 AI 기업들이 이 영역에 도전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영상의학과를 비롯한 의사들의 연봉은 글로벌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All-Time-High)를 경신하고 있으며, 일부 분과에서는 오히려 극심한 인력 부족 현상까지 빚어지고 있다. 하지만 기술은 점차 발전하고 있고, 그 정교함은 점차 첨예해지고 있다. 과연 이번엔 다를 것인가?
필자는 이번엔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많은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들은 겉으로 드러내지 않을 뿐, 본질적으로 ‘의사 대체’를 지향해왔다. 한국에는 영상의학과 생체신호 분석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