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 그 있잖아요, 그 바이오텍 행사요."
"그니까 어떤 바이오텍 행사요?"
켄달스퀘어(Kendall Square) 인근 바(Bar)에서 흔히 들리는 대화다. 보스턴은 이런 도시다. 술 한 잔 기울이기 위해 모이는 바에서 여러 바이오텍 행사들이 동시에 열리는 게 이상하지 않은 곳. 마음만 먹으면 주 2-3회는 퇴근 후 날고 기는 사람들과 네트워킹 할 수 있다. 이 자체가 하나의 문화다. 하도 많다보니 가끔은 그저 가볍게 저녁 식사를 해결하러 가기도 한다.
누군가에게 보스턴은 하버드와 MIT의 도시이고, 누군가에게는 레드삭스나 셀틱스의 도시다. 필자에게 보스턴은 제약·바이오의 메카, 켄달스퀘어의 도시다. 지구상에서 가장 혁신적인 1제곱마일(The most innovative square mile)이라 불리기도 하는 이 곳. 무엇이 이 클러스터(Cluster, 관련 기업·기관이 한 지역에 밀집해 상호작용하는 집적 현상)를 특별하게 만드는가?
보스턴이라는 중력장
필자는 한국 바이오텍 생태계(Scene)에서 비교적 활발하게 지내왔다. 각종 사업개발(BD) 교육과 업계 행사에 참석하며 회사를 알리고 네트워크를 쌓아갔다. 그런데 켄달스퀘어에 와보니 한국에 비해 행사가 몇 배 이상은 많이 열리는 걸 목격한다. 주기적으로 진행되는 커뮤니티 모임부터 시작해서 캐주얼한 ‘fun evening’ 성격의 행사와 조지 처치(George Church) 같은 인사가 키노트를 맡는 포럼까지. 가지각색의 이벤트가 넘쳐난다.
KSV Global의 스펜서 남 대표가 말했듯, 정보망과 네트워크의 구축이 생태계 구축의 근본이다. 2008년 다케다 제약(Takeda Pharmaceuticals)이 밀레니엄 파마(Millennium Pharmaceuticals)를 인수하고, 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