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파마뉴스 | 서윤열 의약 전문 기자] 올릭스가 세계적인 뷰티 기업 로레알(L’Oréal Groupe)과 손잡고 RNA 간섭(RNAi) 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헬스·뷰티 솔루션 개발에 속도를 낸다.
올릭스는 로레알과 피부, 모발, 손발톱 건강 분야의 연구 개발을 위한 신규 파이프라인 협력 프레임워크 계약(Pipeline Collaboration Framework Agreement)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양사가 지난해부터 진행해 온 피부 및 모발 재생, 노화 관련 siRNA(small interfering RNA) 연구 프로그램의 성과를 바탕으로 이루어졌다. 기존의 협력 관계를 별도의 프레임워크 계약으로 격상하며 파트너십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이번 계약을 통해 협력 범위를 손톱 건강 분야까지 확대하고, 새로운 후보물질의 공동 발굴을 시작하기로 합의했다.
앞서 로레알은 올릭스와의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기 위해 자사의 벤처 투자 조직인 BOLD를 통해 올릭스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직접 참여한 바 있다. 당시 올릭스는 BOLD와 미국 자산운용사 와이스 에셋 매니지먼트로부터 약 11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이번 프레임워크 계약은 그 전략적 투자에 이은 후속 행보로 풀이된다.
협약에 따라 올릭스는 자사의 독자적인 RNAi 플랫폼 기술을 투입해 후보물질 발굴, 연구개발(R&D), 프로그램 관리 등 연구 전반을 주도하게 된다. 로레알은 뷰티 과학 분야의 전문성을 제공하며, 공동 개발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연구비를 투자한다. 이번 프레임워크 계약은 기존 협력과 달리 복수의 연구 프로그램을 동시에 추진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개발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양사의 협력 모델은 올릭스의 기술력과 로레알의 시장 지배력을 결합한 형태다. 개발 대상에는 모발과 손톱, 피부 건강을 위한 화장품을 비롯해 다양한 뷰티 분야 응용 제품이 포함된다. 이는 신약 개발에 주로 활용되던 RNAi 기술의 적용 범위를 고부가가치 뷰티 및 퍼스널 케어 시장으로 본격 확장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동기 올릭스 대표는 "이번 계약은 현재 진행 중인 프로그램의 가치뿐 아니라 당사의 연구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새로운 표적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새로운 기회를 신속하게 검증할 수 있는 능력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이번 협력이 로레알의 최근 전략적 투자에 이어 이뤄졌다는 사실은 RNAi 기술의 잠재력과 장기적인 가치에 대한 믿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