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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드리갈 파마슈티컬즈(Madrigal Pharmaceuticals)가 대사 이상 관련 지방간염(MASH) 치료제 포트폴리오 확장을 위해 애로우헤드 파마슈티컬즈(Arrowhead Pharmaceuticals)의 자산을 인수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마드리갈 파마슈티컬즈는 애로우헤드 파마슈티컬즈에 선급금 2500만 달러를 지급하며, 향후 개발 및 상업화 단계에 따라 최대 9억 7500만 달러의 마일스톤을 지불하게 된다.
마드리갈이 확보한 ARO-PNPLA3는 간 내 PNPLA3 발현을 감소시키는 RNA 간섭(RNAi) 치료제다. PNPLA3 I148M 변이는 MASH 진행과 관련된 대표적인 유전적 위험 요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마드리갈 측은 중등도에서 중증 섬유증을 동반한 MASH 환자의 약 30%가 해당 변이를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변이는 히스패닉 인구에서 유병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 ARO-PNPLA3는 특정 유전형을 가진 MASH 환자군을 겨냥한 정밀치료 자산으로 평가된다.
초기 임상 결과도 이러한 접근 가능성을 뒷받침했다. 미국에서 진행된 임상 1상에서는 PNPLA3 I148M 변이 동형접합 환자에게 ARO-PNPLA3를 단회 투여한 결과, 6주 이내에 간 지방이 46% 감소했으며 이 효과는 최소 24주 동안 유지됐다. 일본에서 9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두 번째 임상 1상에서도 유사한 결과가 확인됐다.
해당 자산은 과거 존슨앤드존슨(Johnson & Johnson)이 37억 달러 규모의 파트너십을 통해 보유했던 자산이었으나, 2023년 얀센(Janssen) 부문의 파이프라인 구조조정 과정에서 애로우헤드 파마슈티컬즈로 반환된 바 있다.
마드리갈 파마슈티컬즈는 해당 자산의 정밀 의료 접근 방식에 주목했다. 빌 시볼드(Bill Sibold) 마드리갈 파마슈티컬즈 최고경영자(CEO)는 “MASH는 복잡하고 이질적인 질환으로, 질병 진행과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하는 핵심 유전적 위험 요소를 표적하는 개인 맞춤형 치료 전략이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마드리갈이 기존 MASH 치료제 레즈디프라를 중심으로 구축한 시장 지위를 유전형 기반 정밀치료 영역으로 확장하려는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레즈디프라가 비교적 넓은 MASH 환자군을 겨냥한 치료제라면, ARO-PNPLA3는 특정 유전적 위험 인자를 보유한 환자군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포트폴리오의 차별성을 더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