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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일레라 테라퓨틱스(Kailera Therapeutics)가 비만 치료제 파이프라인 개발을 위한 기업공개(IPO)에서 6억 2500만 달러를 조달하며, 2018년 모더나(Moderna)의 6억 400만 달러를 넘어서는 바이오텍 역대 최대 규모 IPO 기록을 새로 썼다.
더욱 주목할 만한 것은 상장 이후의 시장 반응이다. 카일레라의 주식은 상장 첫날 63% 급등하며 공모가 16달러 대비 2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비만 치료제 파이프라인에 대한 투자자들의 높은 기대감이 시장에서 즉각 반영된 것이다.
매사추세츠주 월섬에 본사를 둔 카일레라는 당초 3,330만 주를 희망 공모가 범위(주당 14~16달러)에 제시했으나, 최종적으로 3,906만 주를 최상단 가격인 주당 16달러에 발행했다. 주관사가 30일 이내에 행사할 수 있는 약 586만 주의 초과 배정 옵션을 모두 행사할 경우 추가 자금 9,280만 달러가 더해진다.
이번 IPO에는 J.P. 모건, 제프리스, 리링크 파트너스, TD 카우언, 에버코어 ISI가 공동 주관사로 참여했다.
전 세레벨 테라퓨틱스(Cerevel Therapeutics) 최고경영자(CEO)인 론 르노(Ron Renaud)가 이끄는 카일레라 테라퓨틱스는 중국 항서 제약(Jiangsu Hengrui Pharmaceuticals)으로부터 도입한 4종의 GLP-1 약물을 기반으로 성장해 왔다. 2024년 4억 달러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한 데 이어, 2025년에는 당해 두 번째로 큰 규모인 6억 달러의 시리즈 B 라운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회사는 이번 IPO로 확보한 자금과 보유 현금 중 6억 2500만 달러를 핵심 파이프라인인 주사제형 리부파타이드(ribupatide) 개발에 투입할 계획이다. 해당 약물은 현재 3건의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며, 2028년 2분기까지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앞서 중국에서 진행된 후기 임상에서 리부파타이드는 48주 기준 평균 18%의 체중 감량 효과를 입증한 바 있다. 비록 일라이 릴리(Eli Lilly)의 젭바운드(Zepbound)와 직접 비교 임상을 수행하지는 않았으나, 카일레라 테라퓨틱스는 이를 계열 내 최고(Best-in-class) 약물로 포지셔닝하고 있다. 경구용 제제인 1일 1회 복용 리부파타이드 개발에도 1억 5000만 달러가 배정됐다. 올해 초 중국 임상에서 26주 만에 12.1%의 평균 체중 감량을 보인 이 약물은 2028년 2분기 임상 3상 진입이 예정되어 있다. 이외에도 1일 1회 주사 제형인 저분자 GLP-1 후보물질 KAI-7535의 임상 2상 완료를 위해 5000만 달러를 투자하며, 1주 1회 제형인 KAI-4729의 임상 1상도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