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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플로리다 소재의 바이오테크 기업 일리아드 바이오테크놀로지(ILiAD Biotechnologies)가 차세대 백일해 백신 후보물질인 BPZE1의 개발 및 상용화를 지원하기 위해 1억 150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 B 투자 라운드를 마감했다.
이번 펀딩은 RA 캐피털 매니지먼트(RA Capital Management)가 주도했으며, 제너스 헨더슨 인베스터스(Janus Henderson Investors)와 BNP 파리바 에셋 매니지먼트(BNP Paribas Asset Management)가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다. 기존 투자자인 AI 라이프 사이언스(AI Life Sciences)와 익명의 글로벌 제약사도 이번 라운드에 동참한 것으로 확인됐다.
BPZE1은 성인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설계된 약독화 생백신으로, 기존 백신보다 예방 효과의 지속성이 높고 감염 및 전염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도록 고안된 비강 분무형 제제다. 프랑스 파스퇴르 연구소(Institut Pasteur de Lille)에서 개발된 이 물질은 임상 데이터를 통해 백일해균(Bordetella pertussis)이 비강 내로 침투하는 것을 차단하고, 타인으로의 전파를 방지함으로써 영유아를 간접적으로 보호할 수 있는 잠재력을 입증했다.
일리아드 바이오테크놀로지는 향후 소아 및 영유아를 직접적인 대상으로 하는 개발도 계획하고 있다. 2024년에 실시된 임상 2b상인 Super(Stand Up to Pertussis) 시험에서 BPZE1은 366명의 학령기 아동을 대상으로 1차 평가변수를 충족했다. 해당 임상은 BPZE1을 기존 DTaP 백신과 병용 투여했을 때의 면역 반응과 안전성을 측정했으며, 단회 투여만으로도 목표치를 달성했다.
일리아드 바이오테크놀로지의 CEO인 키스 루빈(Keith Rubin) 박사는 "이러한 면역력과 전염 방지 능력은 전 세계 학령기 아동뿐만 아니라 감염에 취약한 영유아들을 보호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백일해 환자가 급증하면서 혁신적인 백신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미국 내 백일해 사례는 2023년 대비 2025년 기준 25배 증가한 6,600건을 기록하며 심각한 보건 위협으로 부상했다. 백일해는 전염성이 매우 강한 호흡기 질환으로, 매년 전 세계적으로 약 20만 명의 소아 사망자를 발생시킨다.
이러한 확산세에 대응하여 로슈(Roche)는 최근 클리닉과 응급실에서 15분 내에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현장 진단 PCR 검사법에 대해 미국과 유럽 당국의 승인을 획득하기도 했다.
2012년 파스퇴르 연구소로부터 BPZE1의 권리를 도입하며 설립된 일리아드 바이오테크놀로지는 현재까지 총 2억 1500만 달러의 자금을 조달했다. BPZE1은 이미 네 차례의 인체 임상 시험을 거쳤으며,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패스트트랙 지정을 받은 상태다. 루빈 CEO는 "지구상의 70억 인구 중 백일해에 대해 적절한 면역을 갖춘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며 저렴한 비용으로 생산 및 배포가 가능한 혁신 백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