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 회사 홈페이지
하버 바이오메드(Harbour BioMed)가 신규 설립된 솔스티스 온콜로지(Solstice Oncology)와 항 CTLA-4 단일클론 중쇄 항체(HCAb)인 HBM4003의 개발 및 상업화를 위한 독점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중화권 시장을 제외한 글로벌 권리를 대상으로 한다.
계약 조건에 따라 하버 바이오메드는 총 1억 500만 달러 규모의 선급 패키지를 받게 된다. 이는 현금 5,000만 달러와 단기 지급금 500만 달러, 그리고 5,000만 달러 이상의 솔스티스 온콜로지 지분으로 구성된다. 향후 특정 마일스톤 달성 시 최대 11억 달러에 달하는 바이오벅스를 추가로 수령할 수 있으며, 중국 외 지역 매출에 따른 단계별 로열티도 확보했다.
하버 바이오메드의 최고경영자 징송 왕(Jingsong Wang) 박사는 "타 투자자들과 함께 회사를 공동 설립하고 주주로 참여함으로써 경험 많은 투자자들과 함께 글로벌 바이오테크 기업을 구축하는 데 동참하게 되었다"며 "이러한 구조는 장기적인 가치 창출을 가능하게 하는 동시에 하버 바이오메드가 해당 자산의 글로벌 개발 과정에 계속 관여할 수 있게 해준다"고 밝혔다.
솔스티스 온콜로지는 HBM4003의 구체적인 적응증을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HBM4003이 CTLA-4를 표적으로 하는 면역관문억제제 계열 후보물질이라는 점에서, 종양학 분야 개발 가능성이 거론된다. 하버 바이오메드는 면역학 및 종양학 분야에 주력하고 있으며, 자체 플랫폼인 하버 마이스(Harbour Mice)를 활용해 완전 인간 단일클론 항체를 생성하고 있다.
상하이에 본사를 둔 하버 바이오메드는 미국 매사추세츠주 캠브리지와 네덜란드 로테르담에도 거점을 두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12월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Bristol Myers Squibb)와 최대 10억 3,500만 달러 규모의 공동 연구 파트너십을 발표하는 등 글로벌 협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CTLA-4는 T세포 활성화를 조절하는 대표적인 면역관문 단백질로, 해당 기전을 활용한 치료제는 면역항암제 분야에서 중요한 축을 형성하고 있다.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는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BMS)의 여보이(Yervoy, 성분명 이필리무맙)가 대표적인 CTLA-4 억제제로 상용화돼 있으며, PD-1/PD-L1 계열 치료제와의 병용 전략이 활발히 연구되고 있다. 다만 기존 CTLA-4 항체는 면역 관련 이상반응(irAE)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안전성 및 선택성을 개선한 차세대 후보물질 개발이 업계 주요 과제로 꼽힌다.
하버 바이오메드가 보유한 ‘하버 마이스(Harbour Mice)’ 플랫폼은 완전 인간(fully human) 항체를 생성하도록 유전적으로 설계된 형질전환 마우스 기술이다. 이 플랫폼은 인간 면역글로불린 중쇄와 경쇄 유전자 서열을 마우스에 도입해, 면역 반응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인간 항체를 생산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후보물질 단계에서부터 면역원성 위험을 낮출 수 있으며, 항체 최적화 과정에서도 구조적 안정성과 결합 친화도를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하버 마이스는 일반적인 IgG 항체뿐 아니라 중쇄 항체(heavy chain-only antibody, HCAb) 및 이중특이성 항체(bispecific antibody) 설계에도 활용 가능하도록 확장성이 고려된 플랫폼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기술적 기반은 파트너사와의 공동 연구나 기술이전 계약 체결 시 중요한 경쟁 요소로 작용하며, 회사의 항체 엔지니어링 역량을 상징하는 핵심 자산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