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 회사 홈페이지
길리어드 사이언스(Gilead Sciences)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파이프라인 강화를 위해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GSK가 설립한 오우로 메디신(Ouro Medicines)을 인수하며 BCMA와 CD3를 타깃하는 T세포 이중항체(TCE) 후보물질인 OM336(gamgertamig)을 확보했다.
이번 계약 규모는 선급금 16억 7500만 달러를 포함해 향후 성과에 따른 마일스톤 최대 5억 달러를 합산한 수준이다.
OM336은 현재 임상 1/2상 단계에 있으며, 자가면역 용혈성 빈혈 및 면역성 혈소판 감소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단 한 번의 치료 주기만으로도 유의미한 효능과 차별화된 안전성을 입증한 바 있다.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이번 인수를 통해 혈액 세포의 자가면역 파괴가 수반되는 난치성 질환 분야에서 혁신적인 치료 대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이번 거래의 특징은 파트너사인 갈라파고스(Galapagos)와의 긴밀한 협력 구조에 있다. 길리어드 사이언스가 지분 25%를 보유한 벨기에 바이오 기업 갈라파고스는 이번 선급금 및 마일스톤 비용의 절반을 부담하기로 했다. 현재 양사는 갈라파고스가 오우로 메디신의 운영 자산 대부분을 흡수하고 인력을 승계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계약이 성사될 경우 갈라파고스는 2027년으로 예정된 허가 임상 개시 시점까지 OM336의 개발을 주도하게 된다.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중국 시장(키메드 바이오사이언스(Keymed Biosciences)가 판권 보유)을 제외한 전 세계 상업화 권리를 유지하며, 제품 출시 시 갈라파고스에 순매출의 20~23%를 로열티로 지급할 예정이다.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이러한 행보는 정체된 세포치료제 사업부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2017년 카이트 파마(Kite Pharma) 인수를 통해 예스카타(Yescarta)와 테카투스(Tecartus)를 확보했으나, 지난해 해당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7% 감소한 18억 달러에 그쳤다. 이에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지난 2월 아셀릭스(Arcellx)와의 78억 달러 규모 계약을 통해 BCMA 타깃 CAR-T 치료제인 anitocabtagene autoleucel의 통제권을 확보한 데 이어, 이번에는 T세포 이중항체를 자가면역질환으로 확장하며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있다.
업계 분석가들은 자가면역질환이 세포치료제 및 이중항체 기술의 새로운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인수가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시장 내 입지를 재정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최고 의학 책임자인 디트마르 베르거(Dietmar Berger) 박사는 이번 인수가 "중증 질환 환자를 위한 혁신적 치료제를 진전시키기 위한 우리의 의지를 강조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