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 회사 홈페이지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일라이 릴리(Eli Lilly)의 경구용 GLP-1 수용체 작용제 오포글리프론(orforglipron)을 비만 치료제로 승인했다.
파운다요(Foundayo)라는 제품명으로 허가된 이 약물은 FDA의 위원장 국가 우선 순위 바우처(CNPV) 프로그램을 통해 승인된 최초의 신물질(NME)이다. 이번 승인으로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의 위고비(Wegovy) 경구용 제제가 선점하고 있던 경구용 비만치료제 시장의 독점 구조가 깨졌다.
파운다요는 저칼로리 식단 및 운동 증행을 병행하는 비만 성인 또는 체중 관련 질환을 동반한 과체중 성인을 대상으로 허가됐다. 일라이 릴리는 자사의 소비자 직접 판매 플랫폼인 릴리다이렉트(LillyDirect)를 통해 즉시 처방 접수를 시작하며, 오는 4월 6일부터 본격적인 배송에 나설 계획이다. 일반 소매 약국 및 텔레헬스 제공업체를 통한 공급도 조만간 이루어질 예정이다. 가격 정책은 시장 침투를 위해 매우 공격적으로 설정됐다.
상업 보험 가입자는 저축 카드를 통해 월 25달러 수준에 투약이 가능하며, 비보험 환자의 경우 최저 용량 기준 월 149달러에 접근할 수 있다. 이는 지난 1월 출시된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 경구용 제제와 동일한 가격대다.
일라이 릴리의 데이비드 릭스(David Ricks) 회장은 "현재 GLP-1의 혜택을 볼 수 있는 사람 중 실제 복용자는 10명 중 1명 미만에 불과하며, 이는 접근성, 낙인, 복잡성 등에 기인한다"며 "파운다요가 비만 및 과체중 환자들에게 공평한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이번 승인의 근거가 된 ATTAIN-1 임상 시험 결과에 따르면, 파운다요 고용량 투여군은 72주 차에 평균 27.3파운드(체중의 12.4%)를 감량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위약군의 감량 폭은 2.2파운드(0.9%)에 불과했다. 임상 중단 여부와 관계없이 전체 환자군을 분석했을 때도 파운다요 투여군은 11.1%의 체중 감소를 기록했다. 또한 모든 용량에서 허리둘레, non-HDL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수축기 혈압 등 심혈관 위험 지표의 개선 가능성이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