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 회사 홈페이지
글로벌 제네릭 의약품 시장의 주요 기업인 암닐(Amneal Pharmaceuticals)이 바이오시밀러 전문 기업 카시브 바이오사이언스(Kashiv BioSciences)를 11억 달러(약 1조 6,269억 원)에 인수하며 시장 지배력 확대에 나섰다.
이번 계약은 현금 3억 7,500만 달러와 주식 3억 7,500만 달러 등 총 7억 5,000만 달러의 선급금과, 향후 규제 및 상업적 마일스톤 달성에 따른 최대 3억 5,000만 달러의 성과 연동 지급금으로 구성된다.
양사는 주주 승인 및 규제 당국 허가 등 관례적인 절차를 거쳐 올해 하반기 중 합병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암닐의 공동 최고경영자(CEO)인 치라그 파텔(Chirag Patel)은 이번 인수의 배경으로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황금기' 진입을 꼽았다. 대형 오리지널 바이오 의약품들의 특허 만료가 잇따르면서 현재 약 400억 달러 규모인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2035년까지 2,000억 달러 규모로 급성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파텔 CEO는 "바이오시밀러는 차세대 저가 의약품의 거대한 물결이며, 우리는 지금 그 변곡점에 서 있다"며 "미국 규제 당국의 발전으로 개발 시간과 비용이 낮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인수로 암닐은 카시브 바이오사이언스가 보유한 인도와 미국의 연구개발(R&D) 및 제조 시설을 확보하게 된다. 특히 현재 2만 5,000리터 수준인 생산 용량을 2028년까지 7만 5,000리터로 세 배 확대할 방침이다. 파이프라인 측면에서도 대대적인 확장이 예고됐다.
암닐은 2027년까지 로슈(Roche)의 아바스틴(Avastin), 암젠(Amgen)의 엑스지바(Xgeva) 및 프롤리아(Prolia)의 바이오시밀러 판매를 계획하고 있다. 나아가 2029년 말에는 머크(Merck)의 키트루다(Keytruda)와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Bristol Myers Squibb)의 옵디보(Opdivo) 등 메가 블록버스터급 면역항암제 시장까지 진출한다는 전략이다.
파이프라인의 상업적 잠재력도 상당하다. 투자자 프레젠테이션에 따르면, 현재 상용화된 바이오시밀러 6개 품목이 타겟으로 삼는 시장 규모는 약 140억 달러에 달하며, 2028~2030년 승인이 예상되는 파이프라인 품목들이 추가로 겨냥하는 시장 기회는 420억 달러 이상으로 추산된다.
특히 키트루다 바이오시밀러가 타겟으로 하는 미국 내 시장만 194억 달러 규모에 달한다. 암닐은 2030년까지 12개 이상의 바이오시밀러를 상업화하고, 파이프라인에 20개 이상의 품목을 추가로 확보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두 회사의 협업 역사도 이번 완전 인수의 전략적 신뢰도를 뒷받침한다. 암닐과 카시브는 2022년 필그라스팀(filgrastim) 바이오시밀러 '릴류코(Releuko)' FDA 승인을 시작으로 공동 개발 체계를 구축해왔으며, 이후 페그필그라스팀(pegfilgrastim) 바이오시밀러 '필네트라(Fylnetra)'에 이어 현재 오말리주맙(omalizumab) 바이오시밀러의 미국 및 유럽 허가 심사가 진행 중이다.
암닐은 오말리주맙 바이오시밀러를 2027년까지 6개 품목 상업화 전략의 핵심 축으로 위치시키고 있다. 10년 이상 파트너십을 완전한 수직통합 구조로 전환하는 이번 인수는, 신뢰도가 검증된 협력 관계를 기반으로 한 전략적 수순으로 평가된다.
재무적 전망도 구체화됐다. 암닐은 올해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한 7억 2,300만 달러의 매출과 7,800만 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회사는 2026년 연간 조정 EBITDA 가이던스를 7억 4,000만~7억 7,000만 달러, 조정 희석 주당순이익(EPS)을 0.95~1.05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회사는 이번 인수가 실적에 본격적으로 기여하기 시작하는 2027년에는 7~13%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암닐은 2030년 연간 매출 목표치를 42억 5,000만 달러에서 45억 달러 사이로 제시하며 장기적인 성장 자신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