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젠(Amgen)은 영국 기반의 다크 블루 테라퓨틱스(Dark Blue Therapeutics)를 인수하며 항암 파이프라인 강화에 나섰다.
이번 인수는 최대 8억 4천만 달러 규모로, 선급금과 향후 마일스톤 지급액을 포함한다. 구체적인 재무 내역과 거래 완료 시점은 공개되지 않았다.
암젠은 거래 완료 후 다크 블루 테라퓨틱스를 기존 연구 조직에 통합하여 초기 단계 암 연구 역량을 증진시킬 계획이다.
인수의 핵심은 다크 블루 테라퓨틱스의 선도 물질인 DBT 3757이다. 이 물질은 MLLT1 및 MLLT3 단백질을 표적으로 하는 전임상 단계의 저분자 약물이다. 다크 블루 테라퓨틱스 웹사이트에 따르면, 이 단백질들은 잠재적 암 유발 인자를 포함한 여러 유전자의 발현에 관여한다. DBT 3757은 MLLT1과 MLLT3을 분해함으로써 급성 골수성 백혈병(AML) 환자뿐만 아니라 메닌 억제제에 저항성을 보이는 고형암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대안을 제공할 가능성을 제시한다.
현재 DBT 3757은 전임상 개발 단계에 있으며,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위한 연구가 진행 중이다. 암젠의 R&D 총괄 부사장인 제이 브래드너(Jay Bradner)는 "급성 골수성 백혈병의 치료 경로를 바꿀 새로운 메커니즘에 대한 시급한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이번 다크 블루 테라퓨틱스 인수가 "표적 단백질 분해 및 백혈병 치료 연구를 보완하고 확장한다"고 밝혔다.
이는 암젠이 2022년 초 플렉시움(Plexium)과의 최대 5억 달러 규모 파트너십을 통해 표적 단백질 분해 분야에 진출하고, RNA를 표적으로 하는 분해제 개발을 위해 아라키스 테라퓨틱스(Arrakis Therapeutics)와 7천 5백만 달러의 선급금 계약을 체결하는 등 해당 분야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온 전략과 일치한다. DBT 3757 외에도, 이번 인수를 통해 암젠은 RNA 편집 효소 ADAR1 및 SMO 단백질의 저분자 차단제 전임상 프로그램도 확보했다. 이들 프로그램 역시 다양한 암종에 대한 치료제로 개발 가능성을 탐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