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 회사 홈페이지
애브비(AbbVie)가 차세대 항암제 시장의 핵심 격전지로 꼽히는 KRAS 억제제 분야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애브비는 미국 바이오기업 케스트렐 테라퓨틱스(Kestrel Therapeutics)와 최대 14억 5000만 달러 규모의 공동 개발 및 인수 옵션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애브비가 최근 제기되었던 레볼루션 메디슨(Revolution Medicines) 인수설을 공식 부인한 이후 나온 행보라는 점에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계약에 따라 애브비는 케스트렐 테라퓨틱스가 진행하는 KST-6051의 임상 개발 자금을 지원한다. 특정 마일스톤이 달성될 경우 애브비는 케스트렐 테라퓨틱스를 완전히 인수할 수 있는 권리를 갖는다. 계약 구조는 선급금과 향후 단계별 마일스톤을 포함해 최대 14억 5000만 달러 규모로 구성되었으나, 구체적인 자금 집행 내역은 공개되지 않았다.
케스트렐 테라퓨틱스는 여러 유형의 KRAS 변이를 동시에 억제하도록 설계된 경구용 저분자 화합물 KST-6051의 임상 1상 시험에서 첫 환자 투여를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KRAS는 RAS 단백질 가족의 일원으로, 특정 암세포의 생존과 증식에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
케스트렐 테라퓨틱스의 최고경영자인 프랭크 할루스카(Frank Haluska) 박사는 "이번 전략적 협력은 우리의 선도적인 범KRAS(pan-KRAS) 프로그램에 대한 중대한 검증"이라며 "애브비의 참여는 종양학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타깃 중 하나를 해결하려는 우리의 접근 방식이 지닌 잠재력을 입증한다"고 밝혔다.
현재 RAS 억제제 시장은 레볼루션 메디슨이 임상 3상에서 긍정적인 데이터를 확보하며 선두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애브비는 지난 1월 레볼루션 메디슨을 약 200억 달러 규모에 인수할 것이라는 소문에 휩싸였으나 이를 부인한 바 있다.
이번 케스트렐 테라퓨틱스와의 계약을 통해 애브비는 대규모 M&A 대신 유망 후보물질에 대한 초기 투자와 인수 옵션을 결합한 실용적인 시장 진입 전략을 선택한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