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회사 홈페이지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의약품 및 의료기기 업계의 판촉 비용 지출 내역을 정밀 분석한 2024년 지출보고서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제도의 안정적 안착을 확인하는 세 번째 실태조사로, 총 2만 8118개 업체가 참여했다. 이는 전년 대비 29.0% 증가한 수치이며, 의약품 공급자 1만 5849개소와 의료기기 공급자 1만 2269개소가 포함됐다.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실제 의료인 등에게 경제적 이익을 제공한 업체는 4778개소로 전체 제출 업체의 17.0%를 차지했다. 전년의 18.2%와 비교해 제공 업체 비중은 소폭 하락했으나, 금전 기준 제공 규모는 8427억 원으로 전년의 8182억 원보다 확대됐다. 제품 기준 제공 물량 역시 2326만 개로 전년 대비 증가하며 전반적인 제공 규모의 확장세가 확인됐다.
항목별로는 임상시험 연구비 지원이 전체 금전 제공액의 66.9%인 5636억 원을 기록하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제품설명회 2107억 원, 시판 후 조사 375억 원, 학술대회 지원 309억 원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시판 후 조사의 경우 전년 116억 원에서 큰 폭으로 증가하며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 산업별로는 의약품 분야가 7469억 원, 의료기기 분야가 959억 원의 금전적 이익을 제공한 것으로 집계됐다.
영업 형태 및 유통 구조에 따른 지출 편차도 뚜렷했다. 제조업은 임상시험 연구비 지원에 집중한 반면, 수입업과 판촉영업자는 제품설명회 개최를 중심으로 경제적 이익을 제공했다. 도매업과 판매업의 경우 대금결제 조건에 따른 비용 할인이 주된 지출 구조를 형성했다. 의약품 분야에서는 대금결제 비용 할인을 제공한 업체가 55.1%로 가장 많았고, 의료기기 분야는 견본품 제공 업체가 57.8%로 최대 비중을 기록했다.
제품설명회 관련 지표를 살펴보면 총 1745개 업체가 125만여 건의 설명회를 통해 2107억 원을 지출했다. 총 참석 인원은 252만 4438명이며, 1인당 평균 제공 금액은 8만 3465원으로 확인됐다. 요양기관별로는 종합병원의 1인당 평균 제공 금액이 23만 8741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상급종합병원이 20만 9495원, 병·의원급이 18만 158원으로 뒤를 이었다.
보건복지부는 이번 실태조사 데이터를 바탕으로 업체별 지출보고서 내역을 온라인을 통해 5년간 대중에게 공개한다. 곽순헌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은 "지출보고서 공개는 단순한 정보 공개를 넘어 의약품·의료기기 유통 전반의 신뢰를 높이기 위한 제도인 만큼 안정적인 제도 운영을 위해 업계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정부는 향후 투명하고 건전한 유통 질서 정착을 위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