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피헬스케어가 자사의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간질환 치료 파이프라인인 NVP-LC2767의 연구 결과를 네이처 자매지인 Scientific Reports에 게재하며 차세대 치료 전략을 공개했다. 이번 연구의 핵심은 장내 내독소인 LPS와 담즙산 핵수용체인 FXR 신호를 조절하여 간 내 염증과 섬유화를 동시에 억제하는 기전을 규명한 데 있다. 장-간 축 개념을 바탕으로 한 이번 연구는 단순히 특정 단백질을 표적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질환의 복합적인 경로를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NVP-LC2767은 장내 미생물 환경을 조절해 LPS 농도를 낮추고, 이를 통해 TLR4-NF-κB-TNF-α로 이어지는 염증 경로를 차단함과 동시에 억제되었던 FXR의 기능을 회복시킨다. 이러한 이중 조절 작용은 ALT, AST, γ-GTP 등 주요 간 손상 지표를 개선할 뿐만 아니라 간 섬유화의 지표인 α-SMA와 콜라겐1의 감소로 이어지는 것이 확인되었다. 이는 염증과 섬유화를 하나의 연속적인 병태 생리로 파악하고 이를 동시에 제어하는 전략으로, 단일 타깃에 집중하는 기존 글로벌 제약사들의 FXR 작용제와 차별화되는 지점이다.
NVP-LC2767은 엔비피헬스케어의 독자적인 마이크로바이옴 연구 플랫폼인 DuoBiome 기술을 통해 도출된 균주 조합이다. 해당 균주는 이미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알코올성 및 비알코올성 지방간 개선 기능성을 인정받아 국내에서 바이크롬 간유산균 제품으로 상용화된 상태다. 엔비피헬스케어는 이번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대사이상 지방간질환(MASH)을 주요 적응증으로 설정하고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 2상 진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연구를 주도한 경희대학교 김동현 교수는 "장내 내독소와 FXR 신호 조절이 염증과 섬유화로 이어지는 병태 흐름을 규명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며 "임상 2상을 통해 유효성을 입증하고 글로벌 간질환 치료 시장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대사성 간질환 환자가 급증하고 있으나 근본적인 치료 옵션이 부족한 상황에서, 엔비피헬스케어는 이번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치료 전략을 통해 글로벌 혁신 치료제 개발 기업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