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가 소아 환자의 의료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소아 야간 및 휴일 진료기관 육성 사업에 본격 착수한다. 이번 사업은 기존 달빛어린이병원이 운영되지 않는 의료 취약지를 대상으로 하며, 공모를 거쳐 선정된 14개 의료기관이 4월부터 순차적으로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정부는 선정된 의료기관에 연간 1억 2000만 원의 운영비를 지급한다. 재원은 국비와 지방비가 각각 50%씩 분담하는 구조다. 이번 육성 사업의 특징은 진료 시간의 탄력성이다. 주 7일 정해진 시간에 운영해야 하는 달빛어린이병원과 달리, 참여 기관은 지자체와의 협의를 통해 주 20시간 범위 내에서 야간과 휴일 진료 시간을 자율적으로 설정할 수 있다.
복지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소아 진료 역량이 우수한 지역 의료기관이 야간 및 휴일 진료 경험을 쌓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이를 기반으로 해당 기관들이 향후 정규 달빛어린이병원으로 안착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선정된 14개소는 준비 상황에 맞춰 4월 중 진료를 시작하며, 5월 내로 모든 기관이 운영에 들어간다.
정부는 올해 하반기에도 추가 공모를 실시해 지원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인구 감소 지역의 필수의료 접근성을 높여 지역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소아 환자의 건강권을 보호하겠다는 취지다. 이중규 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이번 육성 사업을 통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동네 병·의원이 힘을 합쳐 지역 의료체계를 개선하고 소아 진료 기반을 강화함으로써 환자의 건강권 보호는 물론 지역 정주 여건 개선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