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K이노엔이 넥스트젠바이오사이언스와 손잡고 특발성 폐섬유증(Idiopathic Pulmonary Fibrosis)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낸다. 양사는 신약 후보물질 NXC680의 공동 연구개발을 위한 계약을 체결하고 임상 1상 단계부터 협업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이번 계약은 HK이노엔의 임상 운영 전문성과 넥스트젠바이오사이언스의 초기 연구 성과를 결합해 개발 효율성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협약 내용에 따르면 HK이노엔은 NXC680의 완제의약품 제형 최적화와 전반적인 임상시험 운영을 전담한다. 넥스트젠바이오사이언스는 원료의약품 공급과 그간 축적된 연구 데이터를 제공하며, 양사가 공동으로 임상 1상을 수행할 예정이다. NXC680은 넥스트젠바이오사이언스가 발굴한 물질로 비임상 단계에서 폐섬유화 억제 효과를 입증한 바 있다. 특히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희귀의약품(Orphan Drug Designation) 지정을 받았으며,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1상 시험계획(IND) 승인을 획득한 상태다.
특발성 폐섬유증은 폐포 주변에 염증이 발생해 폐가 점차 굳어지는 희귀 질환으로, 기존 치료제로는 완치가 어려워 미충족 의료 수요가 매우 높은 영역이다. HK이노엔은 이번 협력을 통해 자체 파이프라인의 외연을 확장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송근석 HK이노엔 부사장은 "HK이노엔의 연구개발 역량과 오픈이노베이션 실행력을 바탕으로 유망 파이프라인을 확장하는 의미 있는 사례"라며 "미충족 의료수요가 높은 영역에서 후보물질의 가치를 높여 글로벌 신약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넥스트젠바이오사이언스 역시 대형 제약사와의 협업을 통해 임상 진입 시기를 앞당길 수 있게 됐다. 이봉용 넥스트젠바이오사이언스 대표는 "이번 협력은 넥스트젠의 연구 성과가 HK이노엔의 임상 역량과 만나 실제 임상 개발 속도를 높일 수 있는 계기"라고 설명했다. 양사는 향후 임상 1상 결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사업화 방안을 구체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