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파마뉴스 | 서윤열 의약 전문 기자] 에이프릴바이오의 파트너사로 알려진 에보뮨(Evommune)이 만성 특발성 두드러기(CSU) 치료제로 개발 중이던 EVO756의 임상 2b상에서 유효성 입증에 실패했다.
발표된 톱라인(Topline) 결과에 따르면, EVO756은 12주 시점에서 투여 7일간의 두드러기 활성도 점수(UAS7) 평균 변화량을 측정한 1차 평가지표를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임상 2b상은 미국, 유럽, 캐나다, 일본에서 항히스타민제에 반응하지 않는 중등도 및 중증 CSU 환자 160명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무작위 배정, 이중 맹검, 위약 대조 방식으로 설계된 연구에서 참가자들은 세 가지 용량의 약물 또는 위약을 투여받았으나, 모든 용량군에서 위약 대비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에보뮨은 만성 특발성 두드러기 적응증에 대한 EVO756의 추가 개발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유진 바우어(Eugene Bauer) 에보뮨 최고 의학 책임자(CMO)는 "EVO756은 앞서 만성 유발성 두드러기 임상 2상에서 긍정적인 데이터를 확보했고 임상 1상에서도 명확한 타겟 결합력을 보여주었으나, 이번 임상 2b상에서 나타난 유효성 부족으로 인해 만성 특발성 두드러기 개발을 지속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이번 임상을 통해 안전성과 내약성이 우수한 용량을 확인했으며, 이는 다른 적응증 연구를 지속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고 설명했다.
에보뮨은 만성 특발성 두드러기에서의 실패에도 불구하고 마스 관련 G단백질 결합 수용체 X2(MRGPRX2) 길항제인 EVO756의 잠재력에 여전한 기대를 걸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아토피 피부염(AD) 대상 임상 2b상의 톱라인 결과는 2026년 3분기에 발표될 예정이다. 또한 편두통 예방을 위한 임상 2b상의 스크리닝을 시작했으며 조만간 환자 투약을 개시할 방침이다. 비만세포와 말초 감각 신경에 주로 분포하는 MRGPRX2를 선택적으로 억제해 염증을 조절하고 증상을 완화하는 기전은 다른 질환에서 유효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루이스 페냐(Luis Peña) 에보뮨 최고경영자(CEO)는 "2028년까지 운영이 가능한 충분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어 주요 마일스톤 달성과 만성 염증성 질환 파이프라인 진척을 위한 실행력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한편, EVO756은 에보뮨이 자체 개발한 파이프라인으로, 에이프릴바이오와의 기술 협력과는 별개의 프로그램이다. 에보뮨은 2024년 6월 에이프릴바이오의 SAFA(Serum Albumin Fab-Associated) 플랫폼을 적용한 IL-18 표적 융합 단백질 EVO301을 도입해 개발 중에 있으며, 현재 아토피 피부염을 대상으로 임상 2b상을 진행하고 있다. EVO301의 톱라인 결과는 2026년 3분기에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