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회사 홈페이지
셀트리온이 오는 3월 24일 제35기 정기주주총회를 소집하고 약 1조 4633억 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 안건을 상정한다. 이번 결정은 상법 개정 논의에 앞서 정관을 선제적으로 정비함으로써 자사주 운영의 투명성을 높이고 시장의 불확실성을 해소하려는 전략적 포석으로 분석된다.
셀트리온은 주주총회 소집공고를 통해 자기주식 보유 및 처분 계획 승인, 자사주 소각, 정관 일부 변경, 이사 선임, 1주당 750원의 현금배당을 포함한 재무제표 승인 등의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자사주 소각 및 처분 계획을 정관에 명문화하여 법적 근거를 명확히 하고, 이를 바탕으로 투명한 공시 체계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정관 변경안에는 정부가 추진 중인 상법 개정안의 핵심 내용을 대거 반영했다. 집중투표제와 독립이사제 도입, 분리선출 사외이사 증원, 전자주주총회 도입 등이 포함되어 주주 권익 보호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선제적으로 구축한다. 이는 기업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강화하여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경영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자사주 운용 계획을 살펴보면, 현재 보유 중인 약 1234만 주 가운데 임직원 주식매수선택권 행사에 대비한 약 300만 주는 보유를 유지한다. 이는 신주 발행 대신 자사주를 활용해 달라는 주주들의 요구를 수용한 결과다. 이를 제외한 잔여 물량 중 65%인 약 611만 주는 소각 절차를 밟으며, 나머지 35%인 약 323만 주는 신기술 도입 및 생산시설 투자 등 미래 성장동력을 위한 재원으로 배정했다.
이번에 소각되는 611만 주는 지난 2월 11일 종가 기준 약 1조 4633억 원에 해당하며, 2023년 이전 취득분까지 포함하는 대규모 물량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국회에서 논의 중인 상법 개정안 취지를 적극 수용해 투명한 자사주 운영 체계를 구축하고 주주가치를 최우선으로 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통해 글로벌 빅파마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