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바이오, AR1001 아세안 10개국 독점 판매 계약 체결
푸싱제약그룹과 파트너십 강화... 6300억원 규모
글로벌 임상 3상 결과 기반 시장 확대 전략 구체화
아리바이오(AriBio)는 경구용 알츠하이머 치료제 AR1001의 아세안(ASEAN) 10개국 독점 판매권을 글로벌 제약사 푸싱제약그룹(Fosun Pharmaceutical Group)에 부여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 규모는 약 6300억원으로, AR1001의 글로벌 독점판매권 누적 계약 규모는 2조9900억원에 이른다.
이번 계약은 선급금을 비롯해 개발, 규제, 상업화 단계별 마일스톤을 포함하며, 상용화 이후 순매출액에 연동된 로열티도 별도로 지급되는 구조다. 푸싱제약그룹은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미얀마, 브루나이 등 아세안 10개국에서 AR1001의 제조, 허가, 상업화 전반을 독점적으로 추진한다.
아리바이오는 이번 계약에서 인도를 별도 판권 협상 대상으로 남겨뒀다. 회사는 14억 인구의 대형 시장인 인도에 대해 올해 상반기 예정된 글로벌 임상 3상 톱라인(Top-line) 발표 등 임상 성과를 반영하여 계약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는 아시아 시장 상업화의 기초를 먼저 구축하고, 인도는 임상 결과 확인 시점에 맞춰 협상 레버리지를 극대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푸싱제약그룹은 2024년 기준 약 8조3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글로벌 제약사로, 중국 1위 의약품 유통망을 보유한 시노팜 그룹의 주요 주주다. 아리바이오는 푸싱제약그룹이 중화권에서 축적한 생산 인프라, 인허가 대응 역량, 유통망을 아세안 시장에 확장 적용하여 AR1001의 조기 시장 진입과 확산을 도모할 방침이다.
회사 측은 계약 범위가 기존 대중화권에 이어 아세안까지 확대되면서 아리바이오·뉴코파마(Newcopharma)·푸싱제약그룹 간의 파트너십이 더욱 공고해졌다고 평가했다. 뉴코파마는 중국 및 아시아 지역 개발 파트너 역할을 수행하며, 푸싱제약그룹은 허가 신청부터 상업화까지 전 과정을 주도한다.
정재준 아리바이오 대표는 "강력한 상업화 역량을 보유한 푸싱제약그룹이 AR1001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계약을 체결했다"며 "글로벌 진출 전략이 명확해지면서 향후 확산 속도도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프레드킴 아리바이오 미국 지사장은 "미국, 유럽, 일본 등 주요 시장 판권은 글로벌 임상 3상 결과를 토대로 진행할 것"이라며 "AR1001의 임상적 가치와 상업적 잠재력이 충분히 반영되는 방향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AR1001 글로벌 3상 임상시험은 현재 한국, 중국, 북미, 유럽 등 13개국 230여 개 임상센터에서 1535명의 환자를 등록하여 진행 중이다. 아리바이오는 올해 상반기 중 임상시험 종료와 이후 톱라인 결과 발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아리바이오는 코스닥 상장사 소룩스(Solux)와의 합병을 추진 중이며, 합병 예정 기일은 3월 27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