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내 주요 백신 접종률 급락 대응
사노피 등 업계, 과학적 투명성 강화 조치 환영
유럽의약품청(EMA)이 유럽 전역에서 확산하고 있는 백신 거부 현상에 대응하고 대중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전문가 자문 그룹을 공식 출범했다. 이번 조치는 백신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EMA의 포괄적 접근 방식인 ‘백신 아웃리치 전략(Vaccine Outreach Strategy)’의 핵심 과제로 추진된다.
새롭게 구성된 자문 그룹은 학계 전문가, 의료인 대표, 주요 의학회 및 환자 단체, 그리고 공공 보건 기관 관계자들로 구성된다. 해당 그룹은 매 분기 정기적인 회의를 개최하여 백신 접종에 대한 거부감을 완화하고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신뢰를 구축하기 위한 전략을 논의할 예정이다.
EMA가 이처럼 자문 그룹을 신설한 배경에는 최근 유럽 내 아동 백신 접종률의 심각한 저하가 자리 잡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작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4년 유럽 지역의 홍역, 백일해 등 주요 질환에 대한 아동 예방접종률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을 여전히 밑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 국가에서는 홍역·볼거리·풍진(MMR) 백신 접종률이 23%, 디프테리아·파상풍·소아마비(DTP) 백신 접종률이 51%까지 급락하며 감염병 재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에머 쿡(Emer Cooke) EMA 청장은 지난 4월 29일 성명을 통해 “백신 거부 현상은 공중 보건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라며 “공공의 신뢰가 무너지면 전염병이 다시 창궐해 인명을 위태롭게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EMA는 투명한 과학적 데이터를 공유하고 백신 승인 과정의 근거를 명확히 설명함으로써 대중이 정보에 입각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지원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 최대 백신 제조사 중 하나인 사노피(Sanofi) 역시 이번 자문 그룹 출범에 대해 적극적인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사노피 관계자는 “백신 거부감이 감염병 대응 성과를 저해하는 시기에 투명성과 과학 기반의 소통을 강화하는 조치는 인류 보호를 위해 필수적이다”라며 “신뢰 회복과 지역사회 보호를 위해 유럽 회원국 간의 지속적이고 조율된 행동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련 기업 주가 차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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