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보 노디스크, 오픈AI와 신약 발굴부터 상업화까지 아우르는 글로벌 파트너십 체결
AI 기반 대규모 데이터 분석 및 후보물질 식별을 통한 R&D 타임라인 단축 목표
비만·당뇨 시장 내 일라이 릴리와의 주도권 경쟁 속 기술적 우위 확보 포석
자료: 회사 홈페이지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가 생성형 AI 선두주자인 오픈AI(OpenAI)와 손잡고 신약 개발부터 상업 운영에 이르는 전 과정에 인공지능 기술을 전격 도입한다. 이번 협력은 특정 프로젝트에 국한된 단발성 계약이 아니라, 기업 운영 전반을 아우르는 전사적 이니셔티브로 추진된다.
노보 노디스크는 오픈AI의 기술력을 활용해 복잡한 데이터 세트를 분석하고 유망한 후보물질을 식별함으로써 전체 R&D 기간을 단축하겠다는 전략이다. 마이크 두스타(Mike Doustdar) 노보 노디스크 CEO는 "일상 업무에 AI를 통합함으로써 과거에는 불가능했던 대규모 데이터 분석과 패턴 파악이 가능해졌으며, 가설 검증 속도 또한 획기적으로 높아졌다"며 "이는 새로운 치료제를 발견하고 시장에 출시하는 시점을 그 어느 때보다 앞당기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AI 적용 범위는 연구개발 부문에만 머물지 않는다. 양사는 제조 공정의 효율화와 공급망 운영, 그리고 기업 지원 부문까지 협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번 파트너십에서 주목할 대목은 단순 기술 도입을 넘어선 인력 역량 강화다. 오픈AI는 노보 노디스크의 전 세계 임직원을 대상으로 AI 리터러시 향상을 위한 교육을 직접 지원할 예정이다. 나아가 R&D, 제조, 상업 운영 전반에 걸친 파일럿 프로그램을 우선 가동하고, 2026년 말까지 전사적 통합을 완료한다는 로드맵을 제시했다. 오픈AI의 샘 알트만(Sam Altman) CEO 역시 "AI는 생명과학 분야에서 더 건강하고 긴 삶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며 이번 협력의 전략적 의미를 강조했다.
노보 노디스크는 데이터 보호를 최우선으로 고려하며, 윤리적이고 규정에 부합하는 AI 활용을 위해 인간의 감독 체계를 엄격히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발표 이후 노보 노디스크 주가는 장중 한때 2.8% 상승하며 투자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최근 글로벌 제약·바이오 업계에서는 대형 제약사를 중심으로 한 AI 파트너십이 필수적인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다. 글로벌데이터(GlobalData)에 따르면, 제약 분야 AI 파트너십의 총 거래액은 2024년 대비 2025년 기준 120%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쟁사인 일라이 릴리(Eli Lilly)는 2024년 오픈AI와 항생제 내성 박테리아 치료제 개발을 위한 협력을 체결했으며, 엔비디아(Nvidia)와의 10억 달러 규모 파트너십과 인실리코 메디슨(Insilico Medicine)과의 27억 5천만 달러 규모 계약 등 2025년 이후 다수의 AI 관련 딜을 성사시켰다. 사노피(Sanofi)와 포메이션 바이오(Formation Bio) 역시 임상 시험 등록 최적화를 위해 오픈AI와 계약을 맺었으며, 모더나(Moderna)와 써모 피셔(Thermo Fisher)도 AI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