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연금공단이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제약·바이오·의료기기·뷰티 관련 13개사의 주식등의대량보유상황보고서(약식)를 제출했다. 실제 지분 변동은 2분기(4~6월) 중에 이뤄졌으나, 자본시장법 제147조에 따른 기관투자자 분기보고 특례에 따라 분기 종료 후 첫 영업일인 이날 일괄 접수됐다. 보유 목적은 전 종목 단순투자다.
■ 제약: 5개사 전원 감소, 2개사는 주요주주 지위 이탈
제약 섹터에서는 국민연금이 보유한 5개 종목 모두 지분율이 하락했다. SK케미칼의 낙폭이 가장 컸다. 8.52%에서 6.51%로 2%포인트 이상 빠졌다. 종근당(7.35%→6.34%)과 녹십자(7.69%→6.68%)는 각각 1%포인트 안팎 감소했다.
동아에스티(5.78%→4.78%)와 HK이노엔(5.12%→4.06%)은 5% 선 아래로 내려가며 주요주주 지위를 상실했다. 이에 따라 두 회사에 대한 국민연금의 공시 의무가 약화된다.
■ 바이오: 한올바이오파마 독주, 10%대 첫 진입
바이오에서는 방향이 엇갈렸다. 한올바이오파마는 9.32%에서 10.56%로 올라 처음으로 10%대에 진입했다. 보유주식 수도 486만 8,573주에서 551만 8,019주로 64만 9,446주 늘었다. 반면 알지노믹스는 5.04%에서 3.96%로 감소해 역시 5% 선이 무너졌다.
한올바이오파마는 FcRn 억제제 계열 신약 IMVT-1402를 미국 이뮤노반트를 통해 상업화 추진 중인 항체 신약 전문 바이오텍이다.
■ 의료기기: 덴티움 감소, 한스바이오메드 신규 진입
의료기기에서는 덴티움이 5.78%에서 4.59%로 줄며 5% 선 아래로 떨어졌다. 반면 한스바이오메드는 이번 보고에서 처음 공시됐다. 881,697주, 6.18%를 신규 취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 뷰티: 4개사 전원 증가, 제약과 정반대
뷰티 섹터의 흐름은 제약과 완전히 반대였다. 공시 대상 4개사가 모두 지분을 늘렸다. 한국콜마(10.52%→12.68%)와 코스맥스(10.81%→12.85%)는 각각 2%포인트 이상 상승해 인상적인 확대 폭을 보였다. 달바글로벌도 7.53%에서 9.58%로 2%포인트 넘게 늘었고, 코스메카코리아는 11.96%에서 12.98%로 올랐다.
화장품 ODM 강자들을 중심으로 한 K-뷰티 종목에 국민연금이 꾸준히 비중을 쌓는 모습이다. 제약에서 빠진 자금이 뷰티로 옮겨간 흐름과 맞물려, 섹터 간 선호의 온도차가 이번 공시에서 뚜렷하게 드러났다.